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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아시테지맘

서울, 대학로> 목짧은 기린 지피&잠든마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입니다. 짝짝짝~~~~

방학식하고 12시에 온 아들과 아들 친구, 엄마들은 대학로로 고고씽....

대학로의 곳곳에서 제 22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대한 다양한 문구와 포스터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잇..설레입니다.

아시테지맘 명패를 받고 오늘 보려하는 두 편의 공연을 확인합니다. 아싸~~~

 

 

 

신나서 쫒아온 아들과 아들 친구의 간식메뉴는 고로케되시겠습니다.

함무바라고로케집...

오늘은 다행스레 다양한 고로케가 전부 출시되어있지만 먹고 가려고 매운참치, 카레, 크림치즈를 구매하고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몸좀 적셔줍니다.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본다니 기분좋아진 아들은 느닷없이 어린이과학만화를 집어들더니 읽기나하고

참 느닷없지요.

 

* 함무바라수제고로케: 서울시 종로구 명륜1가 46-9 ( 혜화주민센터 맞은편)

http://www.함무바라.com/

 

 

 

 

대학로 예술극장입니다.

외벽으로 철제골조를 연상케하는 구성이어서 공사 중으로 착각이 되어지네요.

대극장은 3층 소극장은 지하2층입니다.

우리가 처음 선택한 공연은 목짧은 기린 지피

고정욱작가의 동화책을 무대로 옮겨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동물이야기를

재미있게 춤고있다고 하니 아이들의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이 곳은 처음 찾았는데 객석이 3층과 4층으로 나뉘어져 굉장히 큽니다.

항상 소극장 어린이뮤지컬을 경험하다가 이렇게 큰 무대에 오르는 연극을 보니 느끼는 이미지가 좀 더 확장되어

다가올 것 같습니다.

 

공간이 넉넉하고 뒷부분으로 장애인석이 세자리나 넓게 자리하고 있고, 아이들 좌석안내도 신경써주시는 등

매우 기분좋아지는 시작이에요.

 

 

 

비가 내리다말다 얄굿은 날씨인데 두 번째 공연은 잠든마을입니다.

같은 건물의 지하2층 소극장에서 진행되신다는데 1층으로 가면 카페도 있고 시원스런 공간이 나와서

아이들과 잠시 쉬었다가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연관람으로 신이 난 아이들은 까불면서 관람시간을 기다렸는데 일본 우링코 극단의 배우들이 나오셔서

아이들과 대화도 이끌어주시고 번역해주시는 분이 함께 돌아보시면서 아이들과의 소통과 체험을 유도해주세요.

거의 한 시간의 공연인데 아이들은 조금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했는지 지피와 비교하면서 이야기해주네요.

역시 남자아이들인지라 직선적인 간략한 밝은 표현법이 좋은가봅니다.

작년의 우라시마 공연이 깊은 인상을 남겨서 일본공연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같이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아들의 입장에선 친구와 보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배우들과 친구와 소통하면서 느꼈을 새로운 감성에 대해 아주 의미있고 이색적인 느낌이었으리라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잠든마을 공연관람을 할 때 저와 아들친구의 어머님은 작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피터멘셔님 라운드테이블 참여하려구요.

덴마크의 공연디렉터신데 관객으로서 아이들과 만나는 공연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문제점을 확인하고 관람하는 태도와 방향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었답니다.

역시나 공연을 관람하고 참여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연기자로서의 릴랙스하는 동작도 따라해보고

공연관람의 느낌을 그려보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직은 아이들의 공연을 엄마가 선택해줄 수 밖에 없는데 또 다른 시선, 또 다른 느낌으로 아이들에게

전달시키고 생각하게끔하며 같이 동화되어 공연관람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금 생각해본 따뜻함이 있습니다.

 

 

 

공연을 다 보고 아이들과 좋은공연 안내센터 왔습니다.

부대행사에 참여하려구요.

안데르센 책전시회는 생각보다 책이 적고 공간도 작아서 기대가 너무 컸는가 싶었지만 안데르센의 대표작들을

서적으로 만나고 환상적으로 채색한 피아노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같은 맥락의 스토리를 접하지만 그림이나 양장이 달라진 아들과 엄마의 명작동화는 느끼는 바에서도

약간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옆 공간으로 브릭마스터 레고아트전과 책캠핑장이 함께 꾸며져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후다닥닥 뛰어가네요.

인디안 천막으로 들어가서 신나게 구르고 이불도 덮어보며 캠핑 기분 내어봅니다.

손에는 아시테지에서 나눠주시는 동그란 이쁜 부채를 꼭 쥐고서 날리고 굴리며 장난감으로 변신시키던데

아이들의 창의력은 다양한 물품에서도 빛을 발해 장난감으로 변모시키는 군요!

 

 

 

티켓을 보여주면 1인 1권의 책을 주시는 행사도 진행 중이셨어요.

남자아이들은 레고를 보느라고 책이고 뭐고 안중에도 없지만 엄마들은 또 그래도 ㅋㅋㅋ받았답니다.

두 장이므로 연령을 물어보시곤 9세에 맞는 신기한 시간표를 받고

딸을 위한 책도 받았는데 제가 좋아해서 소개도 했던 우리가족입니다였어요. 와우~~~

 

레고는 좀 더 있어도 좋겠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있었으면 싶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덴마크의 도심을 멋지게 재구성한 작품이 놀랍기도 하였답니다.

 

축제문화가 조금은 부족스러운 나라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선사해주시는 아시테지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서 가족관객과 더불어 다양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려

모두 기대하며 아우를 수 있는 무대와 구성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기대만빵입니다.

 

 

 

금새 배꺼지는 기분~~~

근방에 있는 옛날깻잎떡볶이로 갑니다.

오랫만에 뵙는 주인아주머니는 역시 반갑게 맞아주시고 아이들과 떡볶이세트를 주문해서 후후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어요.

아이들이 성장해서 함께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함께 하는 기분은 매우 색다르고도 뿌듯한데

근처에서 아이스크림까지 냠냠...

녀석들의 기분은 너무 좋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알라딘 서점에 들려서 원하는 책들을 실컷 구입하도록

했어요.

 

엄마와 공연관람을 하는 것을 방학하면 한 차례는 기본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친구와 함께 우리나라와 일본의 공연을 본 소감은 남다르고 특별성을 띠는 것 같습니다.

그 기분좋음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고, 엄마와 소통하는 새로운 힘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