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제 22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어요.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했지만 학교 영어캠프결석을 할 수가 없어서 딸과 마지막 공연을 즐기기로 합니다.
율리시즈 오후2시공연, 버스를 타고 대학로로 나섰는데 정말 너무 덥더군요.
시원한 지하2층 대학로소극장에 티켓을 받으려니 가수 유열님도 오셔서 함꼐 입장하였습니다.
모녀가 너무 더위에 찌들었는지 좀 늦었는데 2층 의자객석으로 주셔서 즐겁게 관람했는데
좀 있다가 돌아보니 딸은 저렇게 자고 있습니다.
스페인극으로 에스파냐어를 사용하시고 계신듯 하셨는데 너무 활기찬 연기와 표정에 쉽게 알아듣고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객석도 꽉 들어찼고 인형들과 소품들을 결합해서 용맹하고도 힘있는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요.
1층카페로 올라오니 그래도 딸은 정신이 없습니다.
더위와 잠의 급습은 그렇게 딸아이를 잠식해서 3시반에 있는 빠다크레페 공연은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슬슬 정신을 차리더니 이쁜 벽면에서 사진도 찍어달라하고
화장실에도 들리고 새로워진 중앙의 의자에도 앉아보며 사진찍기를 요구합니다.
어느 별에서 왔는지...통 알수가 없는 아이에요.
마로니에 공원으로 나오니 딸이 그렇게 하고 싶어했던 에코인형만들기 부스는 모두 마감이었습니다.
날씨가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맞춰 나오신 예약자분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계셨어요.
아쉽긴 하지만 글씨읽기에 즐거움을 느끼는 딸에게 마감이라는 단어를 설명해주며 아쉽게 발걸음을 옮기려니
낮동안, 그리고 행사기간동안 벌어진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뤄졌을 마로니에 공원이 훵하게 느껴집니다.
다양성을 고루갖추고 참여를 유도하신 노력이 돋보였는데
벌써 폐막이라니 아쉽습니다.
좋은공연장으로 가려는데 율리시즈 배우분들이 오시고 계셨어요.
인증사진이라도 찍어보려니 주무신 딸이 미안스러워서 선뜻 나서진 못했습니다만,
말이 통하지않아도 재미와 두려움, 스토리를 알 수있도록 전개해주신 연기력에 감탄을 보냅니다. 마음으로만...
책을 나눠주셨던 책캠핑장, 멋진 레고장도 슬슬 마무리 단계로 보입니다.
넘쳐나던 서적은 모두 관객분들께 주어졌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고 계시더군요.
우리 딸은 오빠와 본인이 보겠다며 연령을 이야기해주고 동화책 2권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인디안천막에도 들어가보고 그동안 두 어번 왔었다며 기억을 더듬는 딸을 보면서
엄마가 원하는 집중력을 보이진 못해서 아쉽지만 내년, 그리고 내 후년에도 아들과 딸과 함께 하면서
아시테지 여름과 겨울축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정말 처음에서 끝까지 수고하셨습니다.~~~~
기차가 움직이던 덴마크의 전경을 잘 묘사했던 레고도시도 아쉽네요.
만들때는 굉장한 정신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 레고로 뭔가를 만들기인데, 이번 축제를 위해서
노력하셨을 레고 브릭마스터님들께도 감사함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레고 전문동호회로서 시민청갤러리에서도 전시를 봤었는데 참신하고도 남아들이 좋아하는 좋은 아트전이었어요.
책읽어주기 행사는 오늘도 진행되셨던 것 같은데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오셨던 것 같아요.
이제 글읽기에 재미를 붙인 딸에게 행사기간동안 받았던 동화책을 찬찬히 읽어주고 싶습니다.
그냥 가긴 서운하니 대학로공연장에서 가까운 곳으로,,,,,고고고~~
자주못뵈어 아쉬운 옥이이모 깻잎떡볶이집으로 가서 오늘은 딸좀 인사시켜드리고
떡볶이와 튀김을 먹었는데 딸도 오늘은 몇 가닥 먹어줍니다.
그리고 또 팬시와 문구의 왕국, 텐바이텐에도 들려봅니다.
향초와 시원한 미니선풍기, 신발과 인형들, 캐릭터 상품들까지 없는게 없군요.
알록달록 귀여운 문구류들이 좋아서 아트박스 등에서 노트를 사서 우정노트를 돌리고
이쁜편지지와 봉투세트를 사서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쓰고 받았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큰 선물은 아니어도 과자한 봉지, 사탕한 개를 끼워서 그녀들이 학교에 오기 전에 책상서랍에
넣어두곤 했던 아스라한 감성의 학창시절...
요즘 아이들은 아주 직선적이고 유머러스한 공책들도 많고
놀 때와 공부할 때를 구분하지않고 함께 하려는 개성들이 넘쳐남을 느낄 수가 있네요.
아마도 우리 딸과 아들의 학창시절에는 엄마로서 시대적인 배경과 환경의 차이를 훅하고 느끼며
동조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전에 어릴 적부터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여행을하며 함께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소통의 방법을 알고
서로가 중요한 사람임을 인지하게 하는 많은 방법중에서 함꼐 공연을 보는 일을 추천합니다.
여름방학기간에 만났던 아시테지의 노란색감과 활력넘치는 이미지를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시즌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