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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충남,보령> 개화예술공원, 석탄박물관

 

 

 

 보령에 오면 들리는 개화예술공원으로 갑니다!

웨스토피아에서 체크아웃하면서 쏟아지는 햇살아래인지라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했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커다란 성주산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시원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생생하게 입장해서 그네도 타고, 시소도 타고 웃는 표정이 싱그럽습니다.

 

남의 아이들은 이쁘다더니, 아장아장 걷는 둘째와 이제 막 말하기를 시작한 첫째까지

나의 소중한 지란지교의 아이들은 너무나 귀엽고 깜찍하네요. 까꿍~~~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은 아이들에게 역시나 인기가 좋아서 먹이를 1000원에 구입해서 뿌려주기도 했는데

작고 느린 아기물고기들을 위해 아이들은 몰려드는 물고기떼 뒷편의 작은 물고기들이 먹으라고 먹이를 주는 것을

보니 참 착하다 싶습니다.

하우스로 된 식물원은 더울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척 시원하고 좋았어요.

허브아이스크림 하나씩 안겨주고, 우리 순둥이 둘째는 질질 흘리길래 닦아주려고 아이스크림통을 뺏었더니

저렇게 웁니다. 우하하하!!!!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하고 저렴하게 구입도 가능해서 맘에 듭니다.

작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음식점과 빵집도 단장되었고 찜질방과 물놀이장까지 오픈했네요.

푸르른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식물들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고기와 이구아나, 기니피그 등도 만나서

먹이를 줘볼 수 있는 지라 참 좋은 곳입니다.

 

어찌나 물고기들이 큰지 가끔 먹이를 주면 점프까지 하는데 헉...놀라워요.

 

 

 

1급수 발담그기 장소가 있는데 작은 물고기들도 함께 들어가 있답니다.

역시나 남매는 겁을 좀 집어먹으시더니 신발벗고 들어가는데 저와 친구도 들어가봤더니

물고기가 물기도 하고 물도 차가워서 대부분 어른들은 나오시고 아이들만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우앙..어디서 종이컵을 하나 집어들고 물고기를 잡는다고 느릿느릿 쑈하는 남매~~

우리의 아가들은 슬슬 낮잠이 오시는지 찡찡대시고...어린 아이들과 뭔가를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신경쓰이는 일이지만 추억이라는 말만 떠올리고 일단 출발했는데 이럴 땐 난감해요!

 

 

 

 

밖으로 나오니 오리와 말과 사슴, 양떼를 보신다고 또 두 눈을 번쩍 뜨신 아이들입니다.

구름이 가득 끼어서 덥지도 않고, 우리가족의 여행을 하다보면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하늘이 도우시는 것 같습니다.

즐겁게 이 순간을 만끽해야죠~~~~~~~~~~~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소원종도 쳐보고 오솔길같은 이쁜 길을 따라 친구가족과 우리가족이 나란히 걷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니 마음이 므흣해집니다.

 

 

 

우리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꽃이여서 마주하면 셤니 생각이 나는 연꽃이 가득합니다.

조금 더 있어서 모두 활짝 피면 정말 장관이겠지만 지금의 이런 봉오리가 가득한 연꽃연못도 좋네요.

이슬맺힌 연잎 위로 정말 초록색이 선명한 청개구리도 보이고, 물방개와 소금쟁이도 꼼꼼하게 챙겨보는 아들과

나란히 걸으면서 기분이 평온해집니다.

 

연잎밥도 해먹으면 참 좋겠지요?ㅋㅋ너무나도 아름다운 연꽃연못입니다.

서울과 서울인근의 식물원등은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넓고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여유있는 개화예술공원이

남편도 참 맘에 드시는가 봅니다.

 

 

 

모산미술관으로 옵니다.

오는 길에는 조랑말과 양과 사슴 등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겁많은 우리 남매도 슬쩍 숨기고 옆에 서서 사진도 찍고, 뿔이 날카로운 염소는 피해갑니다.

시원한 유리창으로 야외가 보이는 1층에 앉아서 아이스커피 한 잔씩 홀짝거려보아요.

 

 

 

2층 지붕쪽으로 양갈래로 미술작품을 전시해두셔서 아이들과 올라가봤어요.

색채감이 강렬하고 역동적인 다양한 미술작품을 아이들과 보면서 무얼 닮았는지, 어떤 느낌인지도 이야기해보고

맘에 드는 작품도 선별해봅니다.

딸들은 마법으로 자신들이 그리고 만들었다고 뻥을 치시던데,

언니와 다니면서 즐거워하는 친구의 첫째 딸을 보니 참 똘똘해요.

 

 

 

 

내려오니 그새 신나게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나의 서방님과 친구부부...

이제 함께 친밀감을 나누고 얼굴도 익히게 되었으니 자주 볼 수 있겠는데, 너무도 신기하게 기본성향이 닮아있는

남편들은 정말 공통점도 많으시더군요.

 

더 긴밀해시십사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코너에 가서 양초만들기 시도합니다.

함께 색모래를 담고 조개와 물고기, 불가사리모형까지 넣고는 양초가 될 물질도 넣고 심도 중간에 끼고

맘에드는 향에센스도 한 두방울....너무나도 뿌듯해하면서 좋아했습니다.

 

여동생들만 그득그득한지라 매너좋은 우리아들은 아이들도 챙겨주고 놀아주면서 인기짱입니다요,

그래 그렇게 배워라....

 

* 개화예술공원: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77-2

http://www.gaehwaartpark.com/

 

 

 

 

인근의 보령 석탄박물관으로 고고고~~~

석탄하면 강원도 쪽만 생각했는데 산이 웅장한 보령쪽에서도 탄광이 있었나봐요.

입구에서는 고생대부터 시작해서 석탄생성과정을 시대적으로도 잘 묘사해서 보여주고 계시고

석탄의 한 종류라는 괴탄을 비롯해 연탄사용의 모습을 재현해두시고 있습니다.

 

보령의 기억, 7080전도 있던데 오래 전의 공산품들과 교복들을 보면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연탄자동제조기라는 윤전기도 보고 아들과 무엇에 사용되는지도 이야기 나눠보아요.

안전모자를 쓰고 탄광으로 내려가는 스톼일의 포토존에서 포즈도 취해봅니다.

우리 아이들 수준에 너무 맞춰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넓다란 박물관인지라 어린 아이들도 잘 뛰어다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다행스러웠습니다.

 

 

 

 

2층 전시실을 관람하고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400m갱도체험으로 내려갑니다.

엄청 빠르며 깜깜해져서 놀라기도 했는데 문이 열리면 시원한 지하갱도 모형탄광의 일상과 안타까움을 잘 재현해

두셨어요.

나무지주는 안전을 위해 철제지주를 사용하고 운반갱도와 통기갱도등도 마련해두셨다고 합니다.

인력천공은 매우 위험해보였는데 광산구조대의 모습도 있고 아무튼 무척이나 고된 노력의 현장에서

수고하셨을 분들의 노고를 짐작해봅니다.

 

냉풍터널이 길게 연결되어있던데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오르막인지라 다시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나와 연탄제조체험장으로 입장합니다.

1000원의 이용료에 망치로 쳐서 틀형을 잡고 플라스틱 투명통에 담아주는데 관계자분들도 친절하시고

시원스레 좋더군요.

 

*보령 석탄박물관: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http://www.1stcoal.go.kr/CmsHome/MainDefault.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