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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초등2년, 영화보고 북서울 꿈의 숲

 

 

 

 

 여름방학이 시작됬습니다만, 학교에서 하는 영어캠프에 다니고 있어서 학교다니는 것과 동일한 시간표를

유지하고 있어요.

물론 시험이나 공부가 즐비한 일상과는 다른 널널한 놀면서 배운다는 캠프라서 신나게 다니고 있지요.

오늘은 더욱 신나게 신나게 친구들과 영화를 보기로 했답니다.

뭐 대단한 것이라고 영화포스터를 우르르 집고 다시 상영관으로 우르르 몰려가고 정신없는 남아들입니다.

좌석에 앉혔더니 여기저기 아는 친구들도 있고...역시 방학기간임을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이 영화보기 좋은 하계cgv에서 드래곤길들이기2를 관람케하였습니다.

엄마들은 카페에서 대화하면서 대기하니 시간이 잘 가네요.

하계cgv는 공간은 작지만 가족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좋은 극장으로 여전히 직원분들이 친절하셨습니다.

 

*하계cgv: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506-1 건영백화점 지하1층

http://www.cgv.co.kr/theaters/?areacode=01&theaterCode=0164&date=20140707

 

 

 

 

그대로 헤어지긴 역시 아니되는지라, 근처 키즈카페말고 북서울 꿈의 숲으로 이동합니다.

한 낮엔 정말 더웠을 법한 뜨거운 열기가 아직도 초록 풀밭위를 서성이고 있어 걸어서 레스토랑으로 가는

그 짧은 길이 참 더디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뛰었다가 돌았다가 넘치는 체력을 보여줍니다.

 

오랫만에 왔더니 레스토랑으로 가는 벽면에 이쁜 그림이 그려져있고,

초록빛이 선명하게 잔디밭도 잘 관리하고 계시네요.

 

 

 

 

 

라 포레스타 와서 식사를 합니다.

내부는 시원했고 아이들이 원하는 볶음밥과 스파게티를 주문하고 엄마들도 드실 메뉴를 선정했습니다.

음식을 받을 그 짧은 시간에도 아이들은 장난치고 노느라고 분주합니다.

다른 분들께 식사를 하는데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닌지 돌아보면서 주의를 주어도 그 때뿐...

평상시에 집에서 있는 모습과는 또 다른 활기차고 시끄럽고 많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역시 친구가 좋은가

보구나 싶네요.

 

 

 

레스토랑의 위쪽으로 약간 오르막의 잔디가 구성되어있어서 아이들을 내보내서 놀게합니다.

큰 유리창으로 바라다보여서 조심할 것은 없지만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시원하게 음료를 마시면서 대화할 수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그새 5, 6살로 보이는 아이들이 더 붙어있었고, 우리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는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뛰고 구르고 하고 있군요.

친구가 천으로된 원반을 가져왔는데 그새 찢어져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어둑어둑해지는 시간...

둘째가 있는 우리가족과 또 다른 엄마는 다른 가족에게 막내들을 맏기고 온지라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노는게 신난 아이들은 해가지는지, 동생이 기다리는지도 모르고 계속 놀고 싶어합니다.

다른 때, 다른 시간에 또 모여서 놀자고 하니 지금 가는지 알고..ㅠ,.ㅠ

대체 너희들은.....원하는 단어만 종합해서 사고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듯...

 

성향이 비슷하지만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서로 이해하고 다시 화해하는 아이들..

1학년때 친구들이라서 서로 어떻게 다가가고 비켜서야하는지 슬슬 알아가는 중으로 사려됩니다.

 

 

 

 

저녁시간대로 진입하는 북서울 꿈의숲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초록이 짙고 꽃도 있고, 사람들이 적어지고 슬슬 낮의 뜨거움이 사그라지는 시간대는 고즈넉하네요.

결코 헤어질리가 없다고 믿고만 싶은 아이들에게 초코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쥐어주고 아쉬운 이별의 시간을

짐작케합니다.

계속 뒤돌아보는 친구와 놀았던 열기가 남아있는 뜨끈끄끈한 아이들...

너희들의 넘치는 활력이 부러울 뿐인 이제 슬슬 나이먹는 엄마들은 희미한 미소만 번집니다.

 

다음엔 집으로 초대해서 오래도록 놀고, 방에 텐트를 치고 함께 자보는 날을 계획했습니다만,

이들의 요구는 한도 끝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친구들과 깊이있는 우정은 아닐지라고 기분좋은 한 여름밤의 꿈같은 좋은 기억으로 자리하길 기원해요.

 

*북서울 꿈의숲: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http://dreamforest.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