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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삼청동> 삼청동 돌아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나서봅니다.

개관하고서 몇 차례 지나갔었는데 아이들과 꼭 다시 오고 싶었답니다.

한여름, 미술관에서의 신선놀음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첫 건축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이 뉴욕현대미술관과 현대카드의 공동주최로 전시되고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여 지원하고자 공모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선정했답니다.

 

올해 선정된 문지방의 신선놀음은 실외에 설치되어 줄서서 입장해서 관람가능합니다.

도가사상에 기잔을 둔 구성으로 내용은 구름이나 버섯같은 공기풍선과 물안개를 이용하고 나무계단을로 연결해서

천상과 지상의 이어짐을 표현했답니다.

트램폴린도 있고 시원한 잔디와 어우러져 가족들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높았습니다.

시원한 스프링쿨러가 나오는 나무계단을 지나면서 작품감상과 더불어 작품속의 또 다른 참여자가 되어봅니다.

 

 

 

 

빨간 벽돌의 오래전 건물과 더불어 한옥건물도 있고 3, 4채의 건축물이 모던, 앤틱, 클래식한 특징을 보이며

자연스레 어우러져있는게 특징이며 아름다워보입니다.

유리창으로 환하고 중앙에 잔디가 보이게 구성을 해두셔서 평안스럽습니다.

역시 기대이상으로 좋았는데 키네틱아트를 보고 징그럽다 혹은 저게뭥?의 반응을 보이시는 더위에 지친 남매를

데리고 역시나 모던한 이미지의 카페테리아에 가서 휴식을 취하고자 합니다.

 

넉넉한 좌석과 식사류와 간식류, 음료류로 나뉘어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넓직하게 인원수에 따라 선택할 수있는 좌석들에서 아이스크림과 매콤 떡볶이를 맛보며 여유적적하게 있어봐요.

 

며칠 전 영국의 왠 아티스트께서 어린이들을 동반한 미술관관람은 엄한 짓이라하여 물의를 일으켰다고 하는데

뭔가를 이해하고 느끼지않아도 함꼐 관람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너무 과한 자신의 생각을 투척하는 것은 예술가로서 금물이라고 여겨집니다.

암튼 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물도 전시도 모두 굿...또 와보고 싶어요.

 

*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30

http://www.mmca.go.kr/

 

 

 

 

고냥 갈까 하다가 쉬었으니 삼청동 휘휘 돌아봄하고 가요.

학고재갤러리에서는 양아치님의 개인전, 뼈와살이 타는 밤..

웃기기도 하고 입장해보니 아주 음산스러우면서도 해학적이고 미학적인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복숭아에 긴 털이 있는 창쪽이 저는 제일 우꼈는데 공간과 공간을 잇는 창가쪽에 위치해서 잘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크게 문제되지않을 복숭아들과 가발들의 향연, 표현의 자유를 느꼈습니다.

쇼핑에 열광하는 우리 딸은 스왈로브스키의 키티목걸이와 팔찌세트에 구입을 꿈꾸다 끌려가고,

저녁시간대로 어스름해지는 관광객많은 거리로 들어섭니다.

 

 

 

 

청춘단시라고 바나나우유에서 단편시 공모전의 문화마케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수작을 선별해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사진도 찍고, 엽서도 받고, 설렘지수테스트라고 두 손을 잡고 불이

켜지는 즐거움을 확인하는 이벤트코너도 참여해봅니다.

초록 벽면에 노란 꽃들의 배경이 있는 곳에서 가족사진도 찍었는데 알고보니 조화가 아닌 생화여서 꽃냄새도

맡아보고 싱그러운 감성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노란이미지를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달달한 감성으로 표현하다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정말 달달한 기분!!

 

 

 

 

어스름해지는 삼청동에서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삼청동 수제비 들어갔어요.

허름한 외관에 못지않게 내부도 무척 전통과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느낄 수 있던데 수제비2인분과 감자전을

주문하였습니다.

크게 기대하진 않았으나 역시나 엄마가 끓여주신 집에서 먹는 추억의 수제비 맛...

아이들은 별로 내키지않는지 감자전만 먹어댔어요.

연세드신 분들은 추가주문하시던데 ...우리가족은 아직 젊은 피인가봅니다.

화장실가는 마당에 반죽기계가 있고..암튼 위생적으로는 썩...만족스럽지않았구용..

 

 

 

저녁으로 가는 삼청동길은 아름답습니다.

많이 변화하고 바뀌지만 감성은 예전 그대로인 길을 따라 걸으며 부자간과 모녀간으로 나뉘어 좁은 도로를 걷자니

서둘러가려는 남자들에 비해 우리딸의 사진찍어달라는 요구에 여자들이 느립니다.

딸은 딸인가봅니다.

이쁘고 반짝이고 아름다운 것에 관심을 보이며

인형이 들어가 있는 흰색욕조를 자신의 인형과 똑같다며 좋아하는...아..당신은 여자입니당..

 

 

 

계속 도보로 걸어다니며 저녁무렵이지만 여전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도심의 한복판에서 남편은 지쳐가는

느낌이 얼굴에 역력히 드러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예전에 왔던 커피집을 발견하고 후다닥닥 뛰어가서 빨간고무말을 타다가 나동그라져요.

파랑말은 분명히 터져버렸을 꺼야....ㅋㅋㅋ

커피를 더마시기도 그렇고 길가에서 좀 놀다가 이제 가려해요.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하면서도 사진은 같이찍자는 딸과 그만 찍자는 아들...

참 다르고도 신기한 존재들...

그러나 둘이 타협을 보고 꽃냄새를 맡으며 좋아한 장소는 화원입니다.

냄새가 좋고 초록이 무성한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보면서 하나 사자시는데 엄마는 키울 자신은 없고...

고냥 향이 좋은 방향제를 하나 사서 차량에 넣어두기로 해요.

오랫만에 저녁까지 먹고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니 정신없고 산만하지만 시간은 빠르고 후두둑거리며 즐겁게 흘러갑니다.

방학이 마무리되기전에 남편힘들게 몇 번 더 나가려해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