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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4년 한 여름의 밥상 (7월~8월)

 

 

 

 좀 더웠다고 생각하니 태풍소식이 왔고,

좀 비좀 내리겠거니 했더니 밤바람이 시원해지는 입추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엔 더위때문에 어떻게 식사를 차리나 싶고, 아이들 여름방학도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이번 여름은 빨리 지나간 것만 같네요.

 

우리 집 식탁메뉴도 단촐해지고 간소화해서 여름을 지난 것 같은데

친구들도 오고, 아이들 친구도 왔고, 시어머님께서 오셔서 여유있게 상차림 한 적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정신과 신체를 지배한다더니 함께 더불어 먹는 식탁속에서 더욱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졌어요.

 

돼지고기를 사다가 돈가스로 닭고기를 사다가 삼계탕과 닭안심볶음 덮밥으로 후다닥 완성했습니다.

 

 

 

 

요구르트, 과일, 토스트나 스무디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기도 했고,

점심이나 저녁식사는 반찬은 3개정도로 해서 먹이려고 했어요.

아무래도 찌개 혹은 국이 있어서 식탁의 완성이 된다는 힘든 지속의 느낌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된장국이나 미역국 정도로 간단히 하거나 반찬하기 싫을 때는 온 국민의 쉬운 밥상,,

달걀후라이 간장 참기름 비빔밥으로 간간히 나기도 했답니다.

안좋다고는 하지만 냉동식품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치킨너겟이나 냉동만두는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메뉴이고 남기지않는 메뉴에요.

남편의 부추김으로 길다란 옛날 소시지를 부자간이 계란물 묻혀 부쳐달라고합니다.

진주햄 옛날소시지로 핑크색 소시지, 정말 크고 길다란데 추억의 먹거리로 드신 것 같아요.

 

 

 

 

시어머님께서 오셔서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났습니다.

너 댓가지는 기본으로 반찬이 있어야하고, 아이스크림에 과자에 떨어지지 않도록 쟁여두시고

수박, 복숭아 등등 넘쳐나는 과일과 먹거리들이 있으니 남매와 남편은 먹는 즐거움에 빠졌어요.

식성이 좋으신 편이시며 당뇨도 계셔서 양은 적게하고 다양한 메뉴를 드실 수 있게 했는데

야채를 많이 사용했고, 최근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해서 값이 오르고 있는 채소, 파프리카도 열심히 사용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저도 만들기 수월한 샌드위치도 간식으로 많이 활용되었어요.

일단 만들어두면 다양한 영양소도 섭취할 수 있고, 우유나 쥬스, 두유 등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한

열량과 맛이라서 잔뜩 만들었다가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수영선생님께 간식으로 전달도 한 답니다.

특별히 치킨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서 닭고기 샌드위치, 든든한 속을 위한 고기패트 샌드위치도 준비했고

브라운 소스도 직접 만들어서 독특함을 선사해봅니다.

양상치가 비싸면 상추나 치커리 등으로 대체하고 집에서 만든 피클도 사용해보고

마요네즈소스에는 사과나 양파를 갈아서 넣는 등 풍부한 맛으로 만들어 보니 호응력이 좋군요!!

이래서 요리하는 재미가 주부들에겐 솔솔~~~~~~~~~~~~

 

 

 

시어머님의 새로운 미각...간단피자입니다.

일반적인 피자는 두툼하고 양도 많아서 식빵을 이용해서 간단한 피자를 만들어 봤어요.

자른 양파와 다진 마늘을 버터에 볶고, 식빵에 토마토소스를 바른 뒤, 치킨찢은 고기나 햄 등 다양한 육류를 얹고

블랙올리브, 옥수수, 색파프리카, 버섯 등등 다양한 재료를 올리고서 피자치즈를 좔좔좔 ...얹습니다.

식빵이므로 160도 정도로 가볍게 온도를 설정해서 오븐에서 5~7분간 익혀주면 간단피자 완성!!

놀러온 아들 친구에게도 간식으로 주고, 시어머님의 티비시청 간식으로도 내어드리니 너무 좋아하셔서

가시기 전까지 간식으로 몇 번 해드립니다.

 

 

 

 

우리집 가족들은 사람도 좋아하고 모임도 선호하는 바, 초대도 자주 하는 편인데

날씨가 많이 덥지않아서 가족 지인들도 슬슬 만나기 시작합니다.

친구부부가 와서 하룻밤 쉬어가는지라 급하게 골뱅이무치고 과일과 술안주 상..후딱..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님꼐서 드시라고 저녁식사를 준비했는데 양을 많이 해서 도시락을 싸서

아파트 공용 바베큐장으로 가서 아들 친구들과 엄마들과 먹기도 했어요.

이 녀석들은 어찌나 장난꾸러기들인지 준비해간 식사를 마치고 통째로 잘라간 수박까지 완전하게

비우고는 사라졌습니다.

아무리 맛없는 음식일지라도 함께 하거나 외부에서 먹으면 꿀맛으로 변하는..신기함이 가득해요.

 

 

 

우리 가족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장반찬은 그다지 좋아하시지 않는가봐요.

시어머님께서 오신다길래 그래도 필요할 것 같아서 몇 가지 해봤는데 인기가 좋진 않았습니당.

굴을 넣고 맛깔스럽게 한다고 담근 배추겉절이는 남편에게 최악의 점수를 받아 김치냉장고 한 켠에 자리하고 있고

감자어묵 매운조림, 멸치볶음, 부추오이무침, 말린나물무침 등등도 자주 내어보았지만 큰 호응은 얻지못했습니다.

나의 아쉬운 반찬들을 뒤로하고 부침개, 샐러드, 나물 등 금새 해둔 반찬들은 바로바로 드셔주셨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더 나은 음식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우리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확인해보았으니까요.

 

 

 

배앓이 등을 할까봐 무척 염려스럽기도 했던 여름을 지나고 아픈데 없이 건강한 편으로 가을로 가려하는

우리가족에게 따뜻한 국한 그릇 내어주며 일상을 건강하게 지내라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더워서 못한다했던 보리차도 끓여서 아들에게 줘봐야겠어요.

생수가 좋은데 자꾸 보리차를 끓여달라네요.

그래도 뭔가 해달라고 할때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라고 생각하는지라

오늘도 맛있었노라며 감사하다는 립서비스를 잘하는 아들을 위해서 맛난 식단을 또 구상해봅니다.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함께 하는 식탁...

저는 더우나 추우나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