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오는 12월입니다.
가을부터 시작해서 많은 먹거리재료들이 쏟아져나오지만 추운 날씨에 비례해 든든히 먹고 싶은 마음과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마련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설레는 마음과 조용스런 마음이 교차하는데 감기에 걸리지않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찾게되는것을 보니 썰렁스럽긴 한가봅니다.
아이들에게도 이왕주는거 장식을 잘해주거나 해주면 몹시 좋아하니까 예쁘거나 귀여운 소품은
잘 모아뒀다가 사용하면 손님초대상이나 파티할 떄 도움이 됩니다.
카레좋아하는 아이들...
집에 와서 숙제하고 놀기도 하지만 수영도 가고 축구도 하므로 간식이나 저녁식사를 후딱 해서 먹이기도 합니다.
볶음밥, 야채죽, 오무라이스, 카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단을 주기도 하는데 학교에서의 식단표를 냉장고에
붙여두고 중복이 되지 않게 하고 있어요.
배, 메론, 귤, 사과, 감, 블루베리 등의 과일도 후식이나 식사시에 함꼐 먹기도 한답니다.
고기, 고기 하는 아이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양념해서 궈주기도 하고 그냥 구워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만든 기름장에 찍어먹기도 하지만
설겆이며 뒷정리가 너무 많아지곤해서 가끔만 주고 있어요.
성장기에 육식은 꼭 필요하다지만 저는 집에서는 간략한 고기만 사용해서 미역국이나 소고기무국 정도만 끓이고
사골국이나 곰탕은 나가서 외식을 한답니다.
예전 어머님들은 오랜시간 공들여 집에서 만들어서 쟁여놓고 드시게 했다는데 그 정성은 대단할지언정
집에서 냄새빼기도 힘들고 맛도 따라가긴 힘들어용..
친구들이 텃밭에서 길러온 무와 배추, 호박, 매실액 등을 쥐어주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이 있는 우리집은 잔뜩 받아와서 두고두고 식재료로 사용하는데 싱싱한 굴과 홍합을 넣고
무밥도 실컷 해먹었구요.
비린내제거를 위해 뚜껑을 열고 정종을 약간 뿌려 중불에서 후딱 하는 것이 맛있다지만,
밥솥에 넣고 쌀은 불렸다가 무자른 것과 해산물, 정종 약간을 넣고 급취사 15분을 하면 정말 맛있는 무밥이 됩니다.
굴미역국과 홍합국도 끓여서 밥말아서 김치를 얹어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힘이 불끈 솟지요.
남편이 좋아하는 밥과 찌개, 반찬도 차린답니다.
저도 귀찮아서 통쨰로 올라오는 사진이 슬슬 늘고 있네용.
만들어뒀다가 내어주는 저장반찬은 슬슬 남편과 아이들이 싫어해서 바로 해먹는 메뉴를 선택한답니다.
아이들은 상추나 배추에 된장을 찍어서도 잘먹는데 남편은 골라드시기 떄문에 메뉴를 정하기도 어렵지만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어야한다며 아이들이 하나씩 입에 넣어주기도 해서 많이 다양하게 드시기도 한답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가 싸서 많이 먹었고, 우엉도 조려서 먹었는데 주변분들을 보면 우엉을 말려서 우엉차로
건강생각을 해서 드시기도 하고 건조기를 구입해서 다양하게 응용하시기도 하더군요.
밥도 조금씩 그때그때 해드시기도 하는 부지런함을 보고 놀라기도 하지만 저는 역시 밥을 많이 해서 저녁식사까지
먹기도 한답니다.
고등어도 조려보고 참치덮밥, 돈가스덮밥, 치킨카레밥, 무궁무진한 한그릇들 메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집에서먹는 일본된장국을 좋아하길래 몇 번 줬더니 밥말아서 김치와 잘 먹습니다.
물론 라면도 자주 먹긴 합니다만..
뜨끈하고 칼칼하며 밥말아먹어도 기타 재료를 넣어도 너무 맛있어서 아빠의 주말 요리로 등극했어요.
좀 덜먹거나 국물은 남기는 미덕을 발휘하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이 끓여주는 라면은 정말 맛있답니다.
남이 해줘서 그런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번 달은 김장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다양한 집의 김장김치를 맛보았습니다.
이웃사촌, 남동생댁, 시댁에서까지 보내주셔서 김치좋아하는 우리집 사람들은 김치만 내내 먹으면서도 싱글벙글..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고, 맛도 정성도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이번 겨울도 춥지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 나누고 정을 만들고, 김장김치를 언제쯤 제가 맛있게 담글 수 있을지....고민도 됩니다.
가족 모임이 있었어요.
시간여유가 있어서 언니집에서 제가 장을 봐다가 음식을 만듭니다.
친정아빠가 좋아하시는 부침개는 굴과 오징어를 넣고 부추, 양파, 당근, 파 등을 넣고 들기름에 부쳐냈습니다.
간장양념은 양파, 파, 꺠와 식초, 참기름..
자신있는 잡채는 40인분을 했더니 간조절에 실패, 몇 번을 다시 양념을 가해서 완성했는데 볶아서 먹어야겠어요.
콩나물도 무치고 회는 떠오시고, 콜라간장양념닭찜까지 완성해서 즐겁게 술 한잔도 하였습니다.
나가서 먹는 것도 좋지만 가격도 비싸고, 아이들이 있다보니 예약하기도 쉽지않은 주말...
조금 복닥거리며 준비를 해보는 탕수육과 만두튀김까지 배부르고 등따숩고 추워도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감기도 조심, 겨울방학까지 열심히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다가 연말에 만나서 또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잘먹고 건강하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