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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60개월의 딸

 

 

 

 

 더운 여름 방학을 맞아 즐거웠던 딸입니다.

오빠와 겹치는 날이 1주일 밖에 안되어서 실컷 쉬고 놀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므로 원에 가서

공부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오는 날도 좋다고 하네요.

방학숙제도 꼼꼼하게 하고, 글도 읽을 수 있으니 스스로 책도 읽고 독후일기도 쓰는 등

최근엔 더욱 엄마에게 칭찬받을 일을 잘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림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뭔가를 만들고 집중하는 일을 잘하는데

그 반면에 자신이 좋아하지않는다거나 관심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후다닥 떨어집니다.

덕분에 스카치테이프나 딱풀과 스케치북은 남아나질 않고, 오빠가 사용하는 싸인펜과 매직 등도 사용해서

몸이고 옷에도 묻혀놓기도 하고, 숨겨놨다가 꺼내놓기도 하고 어린 아이같은 짓도 자주 한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내용의 짧은 글을 쓴 카드를 만들어 놓는다던지,

가방과 장난감도 만들어 놀기도 하는 등 자신이 좋아하고 요구하는 바를 매우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어느 날, 온전한 부부를 통째로 데리고 놀 수 있다고 해서 인근 백화점에 갔답니다.

1층 화장품코너를 좋아하는지라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남편에게 보여주고, 좋아하는 중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키즈카페에서 모래놀이도 하고 추가금액을 내고 공주만들기에도 참여해보았어요.

너무 좋다면서 옷도 자신이 골라두고, 머리모양이나 머리핀도 골라서 이야기해주는데

명확한 자기표현과 의사가 있어 똑부러지는 구나 싶지만 자기고집이 아집이 될 수도 있으니

적당히 제어시키거나 상대방과 타협하는 방법이나 이야기를 해주기도 해요.

아무래도 6살정도 되고 오빠도 있고, 친구들도 있으니 자기의사만 밀어부치기도 슬슬 꺽여지기도 합니다.

 

 

 

역시나 혼자서도 잘 노는 편으로 장난감을 모조리 끌고 나와서 자신이 어지럽히는 것은 스스로 정리정돈 하기를

누차 강조하는 바, 오빠가 없으면 인형들이 친구가 되고 동생들도 되어서 잘 논답니다.

블럭도 치우기 그래서 한 쪽에 뒀더니 끌고 나와서 잘 가지고 노네요.

가방도 만들고 집과 자동차도 만들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방학이 되어도 이제 걱정이 없군요.

좀 더 안정적이고 위험하지않은 환경을 제공해주려고 노력했는데

벌써 다 커서 지시만으로도 어느정도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딸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잘 지낸다고 원에서 말씀해주시니 다행스럽기도 한데

어린 동생들에게도 좋은 모습, 양보도 하고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다른 아이를 챙기면 본인에게 관심을 주지않아서 서러워 눈물을 보이기도 하더니 자신보다 나이어린 동생들이니

먼저 차량에 태운다던지, 뭔가를 나눠주고 알려주는 것이 조금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렇게 다른 아이들과 만나고 놀면서도 뭔가를 배우고 익히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빠른 개선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잘 만들고 그렇게 여름동안 잘 지낸 것 같아요.

뛰어놀기도 좋아하고 활동적인지라 자전거도 잘 탔고, 만들고 그리면서 짧지만 알찬 방학도 보냈구요.

그녀가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일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해주고

엄마에게 말해주는 감각적인 이야기들에 귀기울여주며 칭찬도 해줄 수 있는 가까운 엄마로 좀 더

다가간 것 같은 여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