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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서울, 공릉> 육사박물관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 1주일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뒀던 육사박물관에 갑니다.

아들의 친구인 태석군과 시영군과 그들의 어머님들과 좋은 시간을 갖기로 하고 육사에 도착했어요.

오전 10시에 우리팀과 다른 2팀과 설명가 선생님을 모시고 관람코스로 이동합니다.

 

64m의 전망대를 지닌 탑을 먼저 둘러보고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지만 생활관의 전시모습도 봤어요.

집근처에서 가깝다보니 육사생도들의 모습도 자주 봤었고, 친구가 있기도 했어서 의복이라던지, 어떻게 훈련받고

생활하는지를 은근스레 알고는 있었지만 오래 전 친구의 고충도 이해하게 되더군요.

졸업은 했는지 이름이 나열되어있는 곳에서 찾아보긴 했는데 없더라구용...ㅠ,.ㅠ

 

 

 

육사박물관에는 다양한 전쟁관련 자료들과 무기들을 볼 수있습니다.

과거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무시무시한 군사무기들이 있어서 남자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던데

영화 명량을 가족들과 함께 본 아이들은 일본의 갑옷과 싸우는 전투장면이 고스란히 남겨진 미술화를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좀 더 깊이있는 호기심으로 관람을 할 수 있었답니다.

 

박정희대통령이 탑승했다던 검정색 리무진도 1층에 전시되어있고,

화살을 많이 사용했던 예전 모습에서 휘어지고 길며 커진 칼이 되기까지의 이유도 들을 수 있었어요.

사진촬영불가여서 많은 모습을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보물이라 칭할 만큼의 오래된 그리고 멋진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어서 남자아이들과 견학오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나 육사라는 멋진 학습시설에 대해 관심이 있을 경우, 가족이 오셔서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르며 자연미를 갖춘 넓은 육사를 돌아나오니 오래된 짙푸른 나무들과 이름모를 이쁜 꽃을 띄운

나무들까지도 엄마들에게는 싱그럽고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학교교정이 주는 안정적이면서도 살랑거리게 하는 마음은 바로 이런 작은 설레임이 아닐까 싶었어요.

기념관 생도회관으로 가서 돌아봅니다.

기념품점인데 2층에는 던킨도넛도 입점하고 문구류도 저렴한데 아이들은 멋진 손전등을 발견하고 구입했어요.

관람할 때도 저런 집중력은 커녕 지들끼리 떠들기 바빴던 아이들이 손전등 하나로 조용해지는 순간입니다.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미소와 따스함으로 돌아봐주신 정성스러웠던 설명가 분께 감사의 말씀전하며

밥먹으려고 이동합니다.

 

*육사박물관: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화랑로 574

http://museum.kma.ac.kr/kor_n/index.jsp

 

 

 

소리소빌리지입니다.

소란스런 녀석들이 밥먹고 좀 뛰어다닐 수있는 장소로 밥집을 선택했습니다.

양식당을 찾아가 한 쪽으로 자리를 잡고 메뉴만 선정시킨 뒤, 놀이터에 나가 놀게 하였지요.

생각보다 날이 더워서 힘들었던 오늘...

시원한 분수와 더불어 녹음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장소였답니다.

 

 

 

 

덩치만 컸다뿐이지 아직 어린 아이같은 순진무구함이 가득한 남아들은 2층의 트릭아트 공간으로 가서 따라가

사진을 좀 찍어준다니 쏜살같이 내뺍니다.

사진찍자면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잠시 멈춰주던 말 잘듣던 아들은 온데간데없고

뛰고 구르고 깔깔거리며 우르르 뛰어다니는 소란스러운 9살로 이미지 낙찰!!

누가 순하고 조용하다고 하였나요...

무게중심은 또 제대로 잡고 셋이서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타는데 흔들흔들 합니다.

 

 

 

 

라이스 앤 파스타에서 앉아 오무라이스 돈가스와 크림스파게티, 토마토스파게티, 스테이크 오무라이스 등등

먹고 싶은 메뉴를 선정해서 아이들과 나눠먹었습니다.

더운지 시원한 물을 벌컥거리고 마시고, 땀을 질질 흘려가면서도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게 좋은 연령..

9살이라는 아들이 갖는 시끌벌쩍 뻑적지근한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

친구들과 좋은 느낌을 갖고 박물관 관람과 더불어 식사와 놀이를 할 수있었던 날로 기억되었으면 해요.

눈치주시지않으신 직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 소리소: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580-5

http://www.sorisocaf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