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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94개월의 아들

 

 

 

역시나 짱짱한 우리 아들입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바쁜 일과로 시간을 쪼개서 살고 계시는지라 피아노도 치고 싶으시고,

뭣도 더 하시고 싶으셔도 시간이 없으시다는군요.

그래서 3학년때는 더욱 쉬면서..ㅋㅋㅋ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하시던데

구체적인 공부계획이나 학원이야기가 아닌 장난감갖고 놀거나 친구들과 놀기에 마음이 가 계시는 듯 해요.

 

그나마 요즘 책읽기에 빠지셔서 혼자 깔깔대면서 보거나 본 거 또보거나 하기도 하던데

도서관에서 맘에 드는 책을 잔뜩 지고 오셔서 후딱 읽고 즐거워하시니 보기 좋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엄마도 보기 싫어서 요구하기 힘든데 아무데나 책을 쌓아두고 손에 잡히는대로 보게하라는

지란지교 논술선생의 말씀은 맞는 것이었는가 봅니다.

 

 

 

학교생활 역시나 즐거우시다는데 친구들과 뛰어놀기에도 좋은 서늘한 날씨에,

점심밥도 맛있겠다, 좋아하는 방과후 미술만 하고 널널하게 보내는 시간이 참 좋으신가봐요.

여유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느리고 실수도 잘하고 스스로 빠릿하지못해서 동생과 비교당하며

엄마에게 잔소리도 얻어드시는데, 혹시나 상처받았을까 하고 되돌아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스런

뜬금없고 공허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자주 빠져계셔서 어디 계시는지 모르겠는 아들이랍니다.

 

그래도 금욜마다 불러제껴 놀았던 시간만큼 다양한 성격과 특징의 친구들과도 잘 지내게되고

함께 놀면서 즐기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아서 보람있기도 합니다.

 

 

 

1학기를 지내고 2학기를 맞이하며 생각해보니 친구들, 가족과 영화관람하는 시간이 많았었습니다.

영화라는 신세계가 보여주는 감동과 감각은 나이가 들어서도 갖게되는 기대감과 즐거움인데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고 공감한다는 정서는 따뜻한 것이지요.

가까운 도서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상영해주셔서 지인 친구들과 관람하고 뛰어놀고 먹을것도 먹으면서

즐기는데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가깝고 좋은 친근한 곳으로 생각되게 해주는지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반갑습니다.

숙제로 도서관사서님께 질문하는 것이 있었는데 친구와 가서 재미있게 하고 왔었나봐요.

 

 

 

우리의 아이들...

집안에서 뛰어놀기는 많이 줄어든 9살이지만 덩치 큰 아이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면 아래층에 대한 걱정이 슬슬

피어오르는지라 커뮤니티센터와 바베큐장도 이용하곤 한답니다.

아이들은 함께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장난도 치며

동생들과도 시간을 갖고 근처의 친구들과도 합류해서 놀곤하는데 이제 노는 즐거움, 순서를 정해서

뭔가를 하고 엄마들이 크게 관여하지않아도 될 나이들이 되었습니다.

 

 

 

혼자놀기도 잘하는 아들은 아빠와 샤뱌샤뱌해서 x-box도 다시 꺼내놓고 프로그램도 몇 개나 구입하시더니만

텔레비젼과 연결해서 한 참 놀더니 또 땡~~

레고만들어 놀기, 그림그리고 설명하기, 동생과 잘 놀다가도 싸우기, 동생샤워시켜주기 등도 하고 있는데

용돈받는 것을 좋아하고 원하기도 해서 칭찬하고는 500원, 1000원 정도를 주곤 한답니다.

최근엔 둘만 있게하고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돌아오기도 하는데 아니 글쎄...

동생 책읽어주기를 떠나 영어도 알려주고 글쓰기도 연습시키고 있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최고금액 1000원 아빠에게 받아가셨습니다.ㅋㅋㅋ

 

 

너무나 맛있고 행복하다는 먹빵 아들은 그래도 살이 자꾸 찌면 아니되므로 운동도 하고

살 덜찌는 식품을 확인해보기도 하고 먹고 있어요.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임을 아는 엄마도 아들에게 일일이 잔소리하고 나무라기는 안타까워

어쩔떄는 함께 구입해 먹기도 하지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을

함께 알면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해나가기로 항상 다짐만 합니다.

 

엄마가 힘든 것, 아픈 것, 지친 것을 눈치빠르게 알아서 안마도 해주고

립서비스도 해주는 우리 아들..

딸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아들이라서 요즘엔 차이점 이야기하기를 남편과 재미로 하고도 있는데

아이들이 있어서 생활이 바쁘고 힘들어지지만 대신 주어지는 보람과 재미, 행복도 더욱 넘쳐나서

풍요로운 인간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맙지만 약간만 힘들게 해주면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