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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61개월의 딸

 

 

 

 많이 컸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하는 딸입니다.

여름방학을 짧게 지낸 뒤, 친구들과 잘 지내고 동화책읽는 즐거움도 스스로 느끼면서 개구쟁이 철부지의 시절을

보내고 뭔가 아는 것 같고,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함을 느끼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은 반복해서 읽는 경향을 보이며

마음에 드는 문구나 대화체 내용을 현실에서 써먹기도 합니다.

 

 

 

 

그림 그리는 것은 여전히 좋하해서 심심하거나 엄마에게 혼나거나 할때 우르르 끌고 나와서 시작하는데

다양한 필기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색을 칠하고 색종이도 붙이면서 엄마의 뒤치닥거리를 늘게 하지요.

손힘이 좋은 편인지라 쓰기와 그리기를 빨리 똘망똘망하게 시작한 딸은 제법 세세한 것들도 그리고

엄마의 매직의 뚜껑을 사용 후 제대로 닫아두지않아 마르게 하여 못쓰게 하기도 하는데

그녀의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림을 보며 생생함도 좀 얻어가고자 한답니다.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년에 오빠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것이라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오빠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하질 않나, 오빠가 다니는 학교에 함께 다닐것이라고 말하던데

내 후년이라는 것을 인지해주면 실망할라나,,

오전에 일어나 아침밥도 먹고 본인이 추구하는 옷과 머리모양도 알아서 준비하다가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해내곤 원복이나 체육복을 준비하기도 하는 매우 날쌘 둘째딸은 여전히 멋내기를 좋아하고

이쁘다는 말을 들으면 흐뭇해지는 성격인지라, 한껏 꾸미고 갔는데 주변인들의 호응력이 적으면 무척

우울해져서 하원하곤 해요.

오늘은 나에게 이쁘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않았어....하면서...

 

 

 

원에서 최근 원생활 사진을 빠르게 올려주시고 있어요.

등원과 하원을 열심히 해주며 빠이빠이 하면서 떨어지기 싫은 듯 하고 가는 딸에게 아들과는 다르게

원에서 있었던 일들, 전달사항 등등을 부부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명절을 맞이해서 준비하고 수업한 것들을 확인하고 이야기하면서 사진을 보는데 무척 좋아하면서 웃으면서

수업하는 모습이 마냥 좋은데요.

집에서 하기 힘든 다양한 악기체험, 요리수업, 명절 놀이 등을 하면서 무척 즐거웠었나봐요.

 

 

 

이번 명절에는 한복을 입고 등원하지않았는데 오빠가 한복을 입고 가는 날이 있자,

본인도 입겠다며....속치마를 입고 등원 ㅠ,.ㅠ

선생니께 잘 접어 넣어주시라며 천가방도 들려보냈는데 길다랗고 알록달록하며 공주의 드레스가 연상되는

무지막지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언제쯤 공주에 대한 망상과 환상이 현실감있게 변경될까 싶네요.

여전히 렛잇고를 불러제끼며 머리를 휘날리는 것을 보면 왕자에 대한 환상이 이성적인 막연한 동경적인 차원으로

기대감만 높아지게 될까봐 걱정스러운데, 아빠와 오빠를 보면서 제발 그리하지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활동적인 딸은 아빠와 자전거 노래를 불러서 새 자전거를 얻어내었지만 금새 싫증도 잘 내어서

두 어바퀴 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엄마와 오빠만 외출하는 수업이 있는 경우, 아빠와 놀이터에서 모래놀이, 바닥분수하면서 놀기도 하고

둘이 돈가스나 자장면을 먹는 외식도 하면서 잘 지내는가 봅니다.

싸우고 어찌할 바를 모르기도 하던데 함께 지내면서 서로 익숙해져가기위해 노력하는 시간만큼

돈독해짐도 생기겠죠.

 

아이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사는 환경과 친구에 따라 많은 성장을 한다는데

우리딸이 다양한 사고와 마음으로 성장해나가길 기원한답니다.

최근에 아빠는 퇴근하는 길에 여자친구만나고 오고, 엄마는 술마시러 나가서 남자친구를 사귀어야지,

어떻게 한 사람하고만 결혼해서 사느냐며 폭넓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설파하시던데..ㅋㅋㅋ

현실가능한지의 여부는 부부가 좀 더 상의해보도록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