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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충북, 충주> 술박물관 리쿼리움

 

 

 

 충주의 술박물관, 리쿼리움입니다.

술박물관답게 입구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져오셨다는 증류기가 멋지게 맞아줍니다.

박물관입구도 오크통이구요.

와인관, 맥주관, 동양주관, 오크통관, 증류주관, 위스키숙성관 등 6개의 전시실이 있고, 와인시음, 술자리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음주예절관과 야외 잔디공연장도 갖추시고 있습니다.

 

<술술 풀리는 인생수다>라는 주제로 술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술관련행사 프로그램이 충주에서 9월 14일과

9월21일에 있길래 신청해서 참석해봅니다.

2014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의 일환 기획프로그램으로 강좌와 체험이 결합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랍니다.

술에 대한 관심이 있는 저에게 가족이 참가하여 술에 대한 장점을 보는 시간을 갖고 싶네요.

 

 

 

 

 

지층 박물관에는 술에 대한 다양하고 포괄적인 내용이 가득한데요.

포도주를 증류하여 코냑을 만든다는 빨간 증류기와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박카스 그림과 이집트 벽화를 보면서

역사와 의미도 생각해봅니다.

와인에 대해서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법, 구입시의 유의사항을 학예사님께 들었는데 간략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대략적인 개요와 특징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어요.

가로와 세로로 부드러움과 산도를 나타내는 표도 살펴보고 내가 원하는 맛과 향과 느낌에 따라 구분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으며 까베르네쇼비뇽을 고르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와인을 따서 잔에 따르고 마시는 모든 것까지 알차고 재미있는 설명이십니다.

귀여운 코르크따개들이 가득한데 아이고~~ 귀엽습니다.

 

 

 

술병의 시대변화과정, 오크통 제작과정을 거쳐 "천사의 몴"(엔젤셰어)이라고 위스키숙성과정에서 알코올이 증발하여 주는 양을 가르키는 감수성일어나는 이름도 들어봅니다.

오크통에 위스키를 담아 첫 해, 12년, 17년, 21년 등 숙성 햇수별로 담아 구멍을 통해 향을 맡는 부분도 있었는데

우리 아들은 인상을 팍쓰더니 냅다 도망을 칩니다.

 

보드카는 감자, 럼은 사탕수수, 데킬라는 용설란 등 나라별로 지역의 풍부했던 농작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게 되었고

오랜 역사와 기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과정을 겪게 되었답니다.

 

 

 

자주 마시는 맥주관입니다.

밀과 보리, 맥아까지 전시해두셨는데 보리를 싹틔워 맥아(엿기름)를 만든 뒤, 즙을 내어 여과하고,

홉을 첨가하여 효모로 발효시킨 것이 맥주입니다.

 

좀 더 맛있게 먹기위해서 유리잔, 주석잔 등등 개발되었는데 이제는 캔제품에 탄산날아갈 염려가 없으니

저런 잔들은 필요가 없게 되었네요.

다양한 맥주제품 로고들과 병따개들이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충주햅쌀로 만드는 전통주, 막걸리 제조시연 시간입니다.

설명시간에 조금 지루했던 남매들은 손을 씻고 자리에 앉아 얼른 조물거리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고두밥은 잘 펴서 한알 한알 떨어뜨려야한다는데 한 덩어리씩 가족단위로 나눠주셨어요.

누룩과 밑술을 준비해주셔서 간략하게 만들었습니다.

 

1. 나눠주신 누룩은 잘 빻는다.

2. 고두밥은 밥알로 잘 띠어두고 누룩과 잘 섞는다.

3. 적다량의 물을 부어 손으로 잘 눌러 섞는다.(밥알을 으깨지말고 잘 섞어서

4. 밑술과 섞어서 병에 담는다.

5. 발효되면 걸러서 물과 섞어 마신다.

 

 

 

앞치마와 머리수건까지 곱게 차린 뒤, 아이들과 나눠주신 막걸리의 꽃누룩을 절구에 곱게 찧고, 밥알띠고, 섞고

물과 잘 도닥도닥거리고....

슬슬 신이난 아이들은 히히낙낙하면서 점점 시끄럽고 부산스러워집니다.

학예사님께서 먼저 만들어서 준비하신 밑술을 보여주셨는데 아주 걸쭉하고 뽀얗습니다.

보기에도 튼실스런 유리와  마개를 갖춘 유리병에 양으로 담아서 가정별로 나눠주셔서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강스가족...왠지 아주 깊은 맛이 날 것 같네요.

 

 

 

비닐을 깔아두셔서 망정이지 날쌔고 힘쌘 남매들은 막걸리를 만드는지 힘자랑을 하고 노는 것인지 신나게 두 팔을

사용해서 밥알을 눌러댔는데 여기저기 튀었습니다.

물티슈로 잘 닦고 어느정도 수습을 하니 야구와 헬쓰로 최근 급 건강을 찾고 계시는 남편이 마무리를 지어주셨는데

뽀얗스레 잘 눌러 주셔서 아주 감칠 맛이 있을 것 같네요.

밑술과 섞어 담아 깨끗하게 닦아 마무리했습니다.

2, 3일 후에 뽀글뽀글 올라오면 물과 희석해서 마실 수 있는 막걸리가 된다는데 오미자 등의 첨가물을 통해서

다양한 맛을 낼 수도 있다네요.

막걸리 좋아하는 나의 지란지교 둘의 얼굴이 스칩니다~~~ㅋㅋ

 

 

 

이종기 문화예술 명예교사님의 향음주례 시간입니다.

국내에 몇 안되는 위스키블랜더(위스키 제조, 보관유지전문가)신데 처음 뵙네요.

 

예법에 따라 예복을 갖추고 음주예절교육 준비땅..

육례 중에 속하는 향음주례는 격식있고 절차도 까다롭습니다.

“일곱번 사양하고 권하기를 되풀이한 끝에 마지못해 한 잔 받아 마시고, 마실 때마다 덕담을 베풀며, 그 때마다 읊고

노래하던 선조들의 술 문화가 바로 풍류” 조선의 향교 등에서 선비들이 술권하는 잔치였다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날새겠어요.

 

 

 

3번권하고 2번사양하는 덕담하고 즐거이 손님을 맞이하는 술문화,,

일제시대를 거쳐 부어라, 마셔라 진탕하는 이해불가 술문화로 변질되는 것이 아쉽다시며 직접 담그신 오미자술과

정갈한 안주상을 준비해주셨고, 아이들에게는 차와 오렌지쥬스를 준비하셔서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주셨답니다.

 

빈과 주인의 대화를 번갈아 제창하고 서로 연기해보면서 웃는 시간도 있어요.

예절을 다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새롭고 알차게 느껴집니다.

 

 

 

 

 

격식은 저만치로 하고 아들과 아버지가 한잔 짠하시고...

엄마는 시고 쓰고 도수도 높다하여 한 잔만 하신 남편을 대신하여 5잔 정도 마셨습니다.

꽃과 전통안주가 가득하여 매우 점잖아지는 안주상에서 아리따리한 기분으로 받아지는 환경과 분위기가 걸맞네요.

<술은 음식의 꽃>이라는 액자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 하였습니다만 우리 나라의 술문화가 장단점을 비롯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임에

술자리를 좋아라하는 저로서는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고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리에 술이라는 매개체가 전해주는 더 큰 행복감을 위해서 말이죠!

 

엄마의 관심있는 부분에 가족이 모두 참여해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듣고

즐거운 대화와 이야기를 할 수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아주 환영하며 멋진 준비성에 감사를 전합니다. 잘 듣고 갑니다.

 

 

* 충주 세계술문화박물관: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51-1(중앙탑공원)

www.liquorium.com

 

 

 

열흘정도 냉장고에 뒀다가 걸렀습니다.

혹시 기간이 오래되서 막걸리초가 되었으면 어쩌나 헀던 걱정을 시원하게 씻어버리고 맑고도 뽀얀 막걸리 완성요!

물에 섞어서 먹으면 된다는데 일단 걸러서 약간만 섞어놓고 막걸리 좋아하는 나의 친구들 불러서

맛난 호박부침개 혹은 김치부침개 부쳐서 먹고 싶어요.

아흥...조아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