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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62개월의 딸

 

 

 

 쌀쌀해진 날씨탓에 훌쩍거리는 콧물과 짜증이 더해가는 딸이에요.

이랬다가 저랬다가 본인도 그 마음을 모른다는데 성장하려고 마음이 올망졸망해지는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무섭기도 한 엄마가 여전히 좋다면서 쫒아다니는 것을 보면 아련스럽기도 합니다.

여전히 패션리더로서의 소임은 다 하셔야한다며 아침마다 옷은 이렇게, 머리는 저렇게 요구도 많으신데

선생님말씀은 그래도 잘 들어서 교복과 체육복은 요일마다 알아서 잘 챙겨입고 가요.

소풍과 산체험도 있어서 가을모자와 선글라스까지 출동!!

 

 

 

 

아이들이 바깥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가 한동안 계속되어서 오빠의 운동회에도 참석해보고,

공동텃밭에서 깻잎과 고추도 따보았답니다.

이웃집의 한 살 어린 이름도 같은 여동생을 잘 데리고 놀아주는데, 그래도 맘에 드는 놀이터나 새로운 친구 혹은

언니들이 나타나면 버리고도 가버리는지라 아직은 자신이 제일 중요한 나이인 것 같습니다.

 

밥도 꽤 잘먹는데 양도 늘고 다양한 것들도 먹고

간식의 요구도 많아지고 야식도 가끔 먹어서 혹시나 살이 많이 찌지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일단 클려고 그러는가 보다 지켜보면서 요구하는 것들은 챙겨주고 있답니다.

 

 

 

혼자 잘 노는 편인데 오빠와 구구단도 외우고 쫄래쫄래 따라다니다가 오빠가 나가라고 하면 시무룩해져서 있다가

뭘하나 엿보면 저러고 있네요.

장난감방에서 놀고 있거나 그림그리기 등을 하는데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쫑알쫑알...혼자놀기의 일인자입니다.

동생들이라면서 인형들을 쭈욱 놓고 재우거나 밥도 먹이는데 저런 풍경이지요.

오빠와 엄마, 아빠에게 일단 잘하라고 하면 인형들은 어린 동생들이라서 먼저 잘 챙겨줘야한다는 나름의 이론으로

가족을 동의시키고자 나름의 의견을 잘도 피력합니다.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는 6세입니다.

슬슬거리며 요구하면 아이스크림, 장난감, 안아주고 업어주기까지 가능함을 알고있어서 아빠를 막대하기도 하고

몸으로 놀려고도 하죠!

모자간의 외출시간이 있으면 부녀간의 데이트도 시작되는데 세세하게 알려주고 팁을 주지않아도

반나절은 둘이 저러고 놀면서 싸우지않고 엄마에게 전화도 하지않을 정도가 되었으니 역시 오랜시간을

함께 하면서 땀흘리다보면 긴밀해지기도 하고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는가 봅니다.

 

 

 

엄마와는 목욕탕을 자주 다니고 있고, 머리도 잘라주고 염색도 해줬어요.

가끔 몸살기운이 있어 먼저 침대에 누워있으면 안마도 해주고 좋은 말들도 건넬 줄 알아서 많이 컸구나 싶은데

아직은 작고 여린 딸은 가끔 미열도 나서 걱정도 됩니다.

컨디션 좋을 때 독감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말이죠!

아빠와 좋아하는 식물키우기에 도전도 했습니다.

파주에서 사온 간단식물키우기 세트인데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을 보면 뭣이든 동참하고 자신도 끼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위험과 귀찮음을 핑계로 아이에게 금지시킴이 많아지는 엄마에게 아이의 미소는 뭔가를 느끼게도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동절기를 지내보자..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