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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교육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다,

친정에 잠시 들렸다가 회기역에서 덕소를 갈까 용산쪽을 갈까 하다가 빨리오는 지하철을 타기로했더니 용산행이 오더군요. 약하긴 하지만 비도 오고 있어서 야외보다는 실내에 가기로 결정하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이촌역에서 내려 가면 몇 백미터 앞에 있습니다. 무료입장권이지만 티켓을 받아야 합니다.

페르시아전이나 인형극 등은 윗층의 다른 매표소가 있더군요. 페르시아전은 만원이나 해서 그냥 오늘은 박물관에만 들어가기로 헀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많은 경비원들이 있으며 유모차대여와 사물함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친절히 알려줘서 일일이 알아보고 다녀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장부터 기분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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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구석기 부터 시작해서 신석기와 청동기를 거쳐 삼국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 통일신라, 발해까지의 시대별로 특징적인 유물들을 전시해 놓았어요. 점점 정교해지고 아름다워짐을 갖춰가는 모습이 보이며 돌이나 칼 등의 유물을 좋아하더군요.


2층에는 서예와 유물 등을 전시해두고 있는데 불교회화나 목가구 등의 기교를 보자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3층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본과 중국 등의 문화재와 불교조각와 금속공예, 도자기 등의 미술용품을 볼수 있답니다. 같으면서도 다른 듯한 문화의 차이와 지금이라도 사용하고 싶은 베트남의 예쁜 그릇들이 인상적이었어요. 3층까지 쉼없이 보자니 조금 힘들어서 일본미술은 안보고 준비 중인 중국미술쪽도 지나칩니다. 어서 내려가 간단한 요기를 하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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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 입구쪽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면세점 분위기가 나는 예쁜 선물점이 나오고 수유실은 여성전용과 가족실로 구분되어져 매우 기분 좋아집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구요. 더 들어가서 오른편에 푸드코트가 보입니다.

돈가스와 순두부를 주문하고 먹었는데 계산대와 식탁이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지만 음식이 빨리나오고 돈가스는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듯 합니다. 더 윗쪽으로는 어린이 박물관이 있는데 따로 입장권을 끊어야 하며 이용하기엔 아직 나이가 부족한 듯 싶군요. 유치원생 정도가 되면 체험교실도 있어서 매우 흥미로울 듯 합니다.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지만 밖으로 나와 뒷편 정원쪽 아름답게 꾸며놓은 작은 정원을 돌며 나가니 용산가족공원으로 갈 수 있는 입구가 나옵니다. 우산을 들고 짐도 있었지만 가족은 싱글벙글 웃으며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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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공원에는 조각과 편안한 의자, 물이 졸졸 흐르며 출구 가까이에는 옥수수와 고추 등을 심어놓아습니다. 옥수수 두어 개를 빼왔던 것을 양심고백합니다. 옛날 생각이 나서 빼와 집에서 뉴슈가와 소금을 넣고 삶아 먹었더니 정말 맛있더군요.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따라 걸어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갑니다. 몸은 매우 피곤하였지만 새로운 공기를 접한 듯 상쾌한 기분이 드는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너무 잘 꾸며져 있어서 외국인들이나 어린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오시면 좋은 느낌을 받을 거라 생각됩니다. 선물 용품도 열쇠고리나 귀여운 손가방이나 공책 등 저렴하면서도 깜찍한 것들이 있어서 더욱 좋았구요. 외국인들을 모시고 인사동이나 이태원만이 아닌 이곳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