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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삼청동> 삼청동 밤마실

 

 

 

 

 새로움과 전통적인 미가 공존하는 마을, 삼청동에 밤마실을 나서봅니다.

오늘은 개성넘치는 이 곳을 처음에서 끝까지 동네의 구석구석으로 돌아본 느낌입니다.

항상 친구들 혹은 홀로 낮에 들렸다가 가는 기분과는 좀 더 색다른 추운 날씨지만 따뜻스런 조명과

다양한 건물로 맞아주는 이 동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호호거리는 입김과 미소속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가 있네요.

 

아이들은 걷기를 꾸준히 해야하지만 볼거리도 많아서 징징거리지않고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알록달록 인테리어샵의 의자에도 앉아보고 나무로 만든 피노키오와 제품명을 신기하게 봅니다.

 

 

 

언제나 좋아하는 뽀얀국물을 먹겠다는 아이들때문에 삼청공원 밑에 있는 북촌진곰탕에 갑니다.

이 골목에는 30년전통 부영도가니탕과 이 곳이 있는데 아이들과 따땃스런 방바닥에서 먹으려고 들어왔는데

고냥 방석에 앉았습니다.

진곰탕 특으로 2개와 황태구이를 주문했더니 아이들은 또 신나게 먹습니다.

잘먹고 예쁘다는 할머님의 칭찬에 꾸뻑,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아이들..

버스에서도 만나 대화를 나눈 할머니를 보더니 돌아가신 서울할머니 생각이 난다며 딸이 기억을 더듬던데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아이들도 예쁨도 받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는

예상치못한 인연과 소통의 기회가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 북촌진곰탕: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7-12 (삼청공원앞 감사원길)

 

 

 

크리스마스를 앞둔지라 원래도 화기애애한 불빛을 자랑하는 동네는 더욱 환해졌네요.

기웃거리고 꼼꼼하게 돌아보는 아들은 오늘도 인테리어가게, 의류가게, 맛집 등을 보면서 모르는 단어도 물어보고

재미있는 소품들도 보면서 이름과 특징을 이야기해줍니다.

대부분 만화캐릭터의 주인공들인 것 같은데 재미있는 이야기와 개성을 가진 만화캐릭터들은 이 동네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없어진 샵과 새로운 샵이 보이던데 친구가 좋아하던 카페는 없어지고 일본풍의 새로운 빵집이 등장했습니다.

노란 치즈케잌과 소라빵을 팔던데, 초코크림과 커스터드로 하나씩 구입했더니 꼬챙이를 빼시고 크림을 바로 넣어서

포장도 이쁘게 해주셨어요.

 

 

 

 

골목의 어귀어귀에는 좁고 짧음에도 전혀 상관없이 사람들이 오가고,

모직패션이 유행인지 더욱 선명한 색상을 자랑하는 다양한 의류와 모자들이 유리창 앞에 서있답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귀여운 꼬챙이 모직모자를 써보기도 하고,맘에 든다는 털모자도 썼지만 구입은 안한대요.

샵이 없이도 정장을 하시고 사케를 파시는 신사분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개성과 특징이 묻어나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량한복식으로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하늘거리는 한복의 특성상 모시를 떠올리게 되고 여름의 계절이 가장 인상적인 옷인데 두툼한 누빔에

다양한 색감과 독특스런 소재로 현대적인 재구성이 엿보이는 의상을 보니 저도 입고 싶어졌어요.

양말인형같은 따뜻하고 귀여운 인형들도 만나보고 동네구경은 참 재미있습니다.

 

 

 

자주 싸우고 징징대지만 밖으로 나오면 사람들이 많으니 손도 잡고 다니는 남매입니다.

기분이 좋으면 왠만해선 동생에게 다정하게 배려하는 오빠의 모습도 보이는 아들인데 오빠가 없음으로인해

항사 든든스런 남자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저는 다정스러울때의 남매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

세상엔 생각차이겠지만 든든하고 믿음직스런 남성은 없다~가 여성들의 결론이 많으니까요.

살다보면 나이들었건 젊었건 남자들은 모두 kid....

그나마 말없고 듬직한 내 남편이 최고이니 모두모두 잘 살아보자는 결론,,

 

삼성과 mbc가 함께 하는 디지털 예쁜 엽서전을 보고 나오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해요.

이제 씩씩해져서 제법 잘 걸어다니는 아이들과 좋은 시간 또 갖겠습니다.

 

* 삼청동: 서울 종로구 삼청동 ( 안국역2번출구~ 민속박물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