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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죽마고우만나기

멀리 남원에서 친구가 왔어요.
중,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으며 잠시 함께도 살아봤던 친구입니다.
일이 있어 잠시 동생과 서울에 온 친구를 꼬드겨 동생만 먼저 내려보내고 저희집으로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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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지라 아들과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 두시간 정도 밖에서 도시기로 하고
가까운 호프집에 가서 즐겁게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두울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었거든요.
최근 유행한다는 치어스의 크림생맥주를 마시면서 실컷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 장소 또한 아버님이 추천해주셨는데 시원한 맥주를 좋아하는 죽마고우에게 맛있는 맥주를 공급하게 되어서 정말정말 좋았답니다.
두시간이 훌쩍 지나 세시간정도 되니 아버지가 손에 빵을 쥐어준 아들을 데리고 나타나셨어요.

서빙하는 언니들에게 일일이 빵을 나눠주고는
더욱 더 신이나서 자전거를 타고 아빠와 모두가 어디론가 나가자며 일어섰어요. 
다시 맥주를 마트에서 사들고 집으로 와서 캔맥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다행이 아들이 빨리 자주는 바람에 신랑도 한 캔 마시면서 제 친구와 대화도 하였구요.
멀리있고 만나기 힘들어서 친해지기도 힘든데,,이럴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역시 해가지나고 나이가 들어도 좋은 것은
오래된 친구와 시원한 술한잔 하는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줍음 많고 씩씩한 그녀인데 어서 결혼해서 내곁으로 오라고 하였어요.


참으로 기분좋고 사랑하는 오래된 묵은 친구이지요.
이쁜 물놀이 타월을 선물하고 가더니 며칠 후에는 감자가 커다란 박스로 도착했어요.
그녀와 그녀의 가족의 마음이 잔잔히 전해옵니다.
실컷 감자를 먹으며 친구의 우정을 되새겨 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