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제주> 3박4일의 세째날

 

 

 

 

 세째 날입니다.

어젯밤엔 새로운 숙소, 더 포 그레이스리조트 왔습니다.

깔끔스런 침구에 공용주방과 세탁실, 키즈존이 있거니와 1층엔 커피샵도 있어요.

이 곳에 오려고 한 것은 우리 딸을 위한 겨울왕국, 인어공주, 디즈니공주들이 있는 프리미어 키즈룸을 잡으려했는데

모두 꽉 차있었습니당 ㅠ,.ㅠ

남편은 절대 말하지도 말고 보여주지도 말라...단속을 하며 여유있게 일정을 잡았다면 이런 곳을 예약해서

딸아이를 기쁘게 해도 좋겠죠?

아쉽지만 밤새 타보리라 벼르던 야외 수영장의 장난감 배는 잠시 타보았습니다.

 

* 더포그레이스리조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200

 

 

 

오전 계획은 머리가 아프다던 아들덕분에 와르르 무너져내립니다.

주말인지라 제주114에 전화를 해서 병원을 찾고 진료를 받아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리조트의 조식은 좀 비추던데 아이는 물조차 마시지 못할정도로 힘들어했었는데 약먹고 30분 정도 잤더니

다시 팔팔해졌어용..

 

우리 가족은 그냥 널널히 제주에서의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유명한 홍성방에서 점심을 먹으려니 역시나 대기시간이 있어서 모슬포항을 두루두루 구경합니다.

우리는 가파도 혹은 마라도에 가려고 했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겠지용~~~

가파도의 청보리와 용궁정식은 다음에 와서 확인할께라~~~~

 

 

 

세련된 인테리어의 홍성방에선 좀 먹어주겠냥?? 우리 아들을 위하야 3,4인용을 주문하려니 양이 많다며

2인세트를 추천하시길래 아이들 먹기 좋은 짜장만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칠리새우가 짠나오더니 양파가 가득 얹혀진 파삭한 탕수육, 해물은 딸아이가 싫어라하니 일반 짜장면,

남편과 제가 호올~했던 해산물이 가득했던 시원칼칼했던 빨간 해물짬뽕이어라~~~~

 

역시 유명한 음식점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맛은 보통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호루룩 짭짭...맛있게 먹었는데 짬뽕의 게는 살도 포실거려서 잘 발라내어 아들 입에 넣어줍니다.

 

*홍성방: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938-4

 

 

 

 

잘 먹어준 남매들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사줄겸 맞은 편에 해성이용원을 리모델링한 카페 앙카페에 들가요.

아이들은 초코와 딸기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니 쥔장께선 초코시럽을 흩뿌려주셨고,

맥주먹기엔 배아픔을 유도할 수 있어 꼭 드셔보면 좋겠다는 천혜향쥬스를 마셨답니다.

맥주종류가 꽤 많던데 프랑스와 다양한 곳에서 거주하셨다는 것을 느낄만한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이세용.

주방용품에는 큰 욕심은 없는 편인데 저 유리잔, 저 쟁반, 저 커피포트가 무척이나 눈길을 사로잡는구료!!

 

기분좋아진 우리 남매와 배가 부르신 부부는 띠용띠용..배를 뛰딩기며 이동하기로 해용.

 

* 앙카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1051-1

 

 

 

 

오늘은 슬슬 쉬엄쉬엄 제주도에서의 여유를 부리는 날로 정하였으니 일정은 엄마가 원하는 곳으로..ㅋㅋ

저지문화예술인마을입니다.

김영갑갤러리를 필두로 제주의 예술적인 부분을 돌아보는 일도 일정중에 하나 정도는 포함하려고 하는데요.

조각과와 가수, 화가 등의 예술인들을 삶과 문화적인 창작력을 지원하고 함께 어우려지도록 하는 목적은

파주 헤이리와 비슷한 인상입니다.

 

제주현대미술관이 멋스럽게 자리하고 군데군데 다양한 조각품들과 함께 하면서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사람도 적고, 여유롭고, 제주와 어울리는 곳이에요.

 

 

 

아이구나야...

김흥수화백의 특별전시와 더불어 엄마가 좋아하는 안윤모작가의 제주를 형상화한 부엉이 섬이라는 작품도 있고,

아이들이 돌아보면 항상 좋아했던 이상야릇 묘한 말인데 당나귀이고 공룡인데 꽃얼굴인 미술관에 오면 자주

보는 작품들인데 아무리 떠올려도 작가 성함을 모르겠네용.

아무튼 아이들은 지나간 싸이춤까지 추면서 언제까지 어깨춤을 출 기세로 동네구경을 하였답니다.

 

운동기구가 있는 공원을 지나 아름다운 이름 혹은 외관이 빝을 발하는 멋진 집들을 조용히 구경해봅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남편과 마당있는 집을 꿈꾸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파트의 편리함이 너무 익숙해져버린

도심속의 가족이 되었네요.

 

 

 

 

 

항상 우리가족에게는 좋은 기운, 호운이 작용하는 여행길이 되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잘생긴 말한마리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있었어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에서 풀을 뜯는 잘생긴 말한필은 관리자의 배려로 만져보고 이름과 나이도 묻고,

조금은 겁도 많은 남매들에게 말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를 갖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그런 동네가 우리에겐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고,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이 내겐 최고의 인연이 되는 것처럼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조용하면서도 아늑하고

여러감성을 전해줍니다.

 

*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14길 35

 

 

 

가까운 낙천리 아홉굿 의자마을입니다.

이름도 희망적인 낙천리에 의자공원이 있다는데 올레길 13코스에 위치해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잠시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곳 같아요.

의자는 비슷한 색의 다른 외관을 보이며 모두 이름이 있다는 특색이 있는데 그러려니, 곱슬머리 앤, 진실된 자유인,

멋스어운 긴 문구까지 이름같으면서도 명상적인 다양한 문구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막걸리와 커피를 파는 카페, 아이들이 뛰어놀만한 거북선을 닮은 놀이터까지 잠시 쉬기 좋은 장소에요.

 

 

 

거인이 앉을만한 커다란 의자, 학생들이 쪼르륵 앉아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할 추억사진 찍기 좋을 많은 의자들,

높지않은 언덕으로 잠시 올라도 보고 아이들과 돌아봅니다.

흔들거리는 의자에 누워도 보고 어딜가나 남매를 챙겨야하는 남편에게 맏겨두고,

엄마만 크지않은 의자공원을 휘릭 한 번 돌아봤어요.

 

* 낙천리 아홉굿 의자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1916

 

 

 

 

시큰둥해진 듯한 남매를 위하야 남편은 아이들을 위한 방문지 제주 토이랜드 향하십니다.

10년 간 한 가족이 매진하여 완성하였다는 장난감은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는 곳으로서 물욕많은 어린 아이들은

떼쟁이가 될 수도 있는 힘든 곳이겠습니다.

어느 정도 사야될 것, 사고 싶은데 엄마가 안된다고 할 것, 포기와 욕심의 이중잣대를 요리조리 피해갈 수 있는

우리집 남매정도 되야 눈구경으로 마무리하게 되는 장소!!

 

아이들만의 장소가 아닌 부부가 보기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섬세함과 규모를 자랑하던 레고는 대박@@

 

 

 

 

4D시청을 하고는 더보고싶다던 딸은 흥에 겨워 후다닥닥 날라다니던데 정작 공주와 가족들이 즐비한 코너는

잽싸게 가버리고 말더군요.

장난감은 레고 등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구성이 많긴 하였지만 장난감에 대한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구입해서 보여주시는 정말 박물관같았습니다.

여아, 남아, 남녀불문, 연령불문 장난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들려보고 세세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좋을 장소인데

규모가 더 커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걱정없이 이런 곳에 들린다는 것, 너희는 정말 많이 성장하였구나~~~

 

* 제주 토이랜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제주에 왔으니 회함 먹고 가야겠죠?

슬포시 열나고 컨디션이 안좋은 우리 아들은 뉘여 주무시고..제주도 중문의 쌍둥이횟집에서 저녁먹습니다.

지인들이 여기를 안가봤느냐고, 꼭 가보라고 해서 왔더니 역시나 아이들과 함께 하면 스끼다시라는 다양한

먹거리가 주구장창나오던데..

우리 아들이 뉘여 계시니..아이고양...약먹고 자그라이....

 

한라산 소주 올레 한 병을 주문했으나 느므 맹맹...고냥 한라산 오리지널 주문할 것을...

딸은 질좋은 고기가 언뜻 뵈는 돈가스먹고 옥수수먹고, 고구마튀김에 팥빙수까지 잘먹습니다.

지리와 볶음밥은 정말 무슨 맛인지 모를 정도로 배부르게 먹었슈마~~~

15만원 스폐셜을 주문했는데 가격대비 잘 나오는 편, 성인3명이나 우리아들이 멀쩡했다면 정말 좋을 넉넉한 양..

 

안주가 좋아도 그래도 친구랑 마시는 소주가 쵝오라는것...난 서울에서 마실테얏...

 

* 제주 쌍둥이횟집: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49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