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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서울, 광진구> 능동어린이대공원

 

 

 

 보슬보슬 봄비가 내려오는 가운데 동물들이 보고 싶다던 딸때문에 능동어린이대공원에 갔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에서부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앵무마을과 맹수마을도 닫혀져 있어서

딸이 원하는 동물 친구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이제 슬슬 피어나는 벚꽃향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4월엔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쉽지만 앞으로 더욱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과 시설로 거듭나신다고 하니

기다림의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엄마와 나이가 같은 방문자센터는 꿈마루에서 잠시 쉬기도 했는데 북카페와 더불어 오래된 연식이 돋보이는

건축물에 피아노 등을 재미있게 더하여 꾸며놓은신 부분이 새로운 가치와 숨결을 불어넣는 것 같아보입니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비가 내려 향이 좋은 지라 냄새를 킁킁 맡아가며 뭔가 기대하고 설렘을 갖게하며

이동을 하게 한답니다.

열대관과 원숭이 구경을 하고는 걸어보아요.

 

 

 

후문에서 가까운 놀이공원쪽으로 이동합니다.

하늘은 어둡지만 하얗게 펼쳐져있는 봄꽃들이 아이들을 들뜨게 만들었는데 동물친구들은 보지못하지만

놀이동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겠노라 생각했답니다.

비도 어느정도 내려서 우산이 없어도 젖지않을 정도여서 아이들이 실컷 뛰도록 내버려뒀어요.

사람들도 많지않고 새롭게 단장된 놀이공원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2년간에 걸쳐 10개의 놀이기구를 갖춰 단장된 능동어린이대공원 내의 놀이동산입니다.

88열차와 다람쥐통은 사라져서 아쉽기도 하지만 현 세대에 맞춰 새로운 놀이기구를 구성하셨다니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자유이용권과 1회이용권이 있던데 아이들이 많이 탈지모르고 한 장씩 구매했더니..

엄청나게 끊고 당겼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뛰어당기며 새로운 장난감 보듯이 하는 아이들의 천진스러운 눈동자를 보니 오늘은 좀 써줘야징.

 

 

 

가족 모두 후룸라이드를 탑승했는데 기대보다 길고 재미있었어요.

신난다고 앞자리에 탑승했던 남매중에 우리 딸은 울고 불고..ㅋㅋㅋ

그래도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다보이는 꽃나무들이 보이는 놀이공원의 전경은 볼만합니다.

4명의 몸무게를 증명하듯 물보라는 요동치듯 달려들어 남편은 홀딱 젖으셨쎄요..ㅎㅎㅎ

 

 

 

 

조금은 유치하긴 하지만 칙칙폭폭 열차도 타고 신나고 즐거운 탑승의 세계에서 한 동안 뛰놀던 아이들이에요.

놀이공원은 키 제한을 비롯해 보호자 동승 탑승인 부분이 많아서 확인하고 티켓 끊으셔야합니다.

그래도 평일저녁이나 서울인근에서 들려서 부담없이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참 좋군요.

엄마가 어렸을 때도 왔던 곳을 리뉴얼하고 새롭게 해서 나의 아이들과 추억을 더듬고

현재를 즐기며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푸근하게 다가옵니다.

 

 

 

 

비가옴에도 본인들이 원하는 동물구경을 실컷 하지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좋았던 남매들과 늦은 식사를 해요.

냉면이 먹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물냉면과 만두를 먹여주고

엄마는 매콤한 회냉면, 남편은 갈비탕을 주문했는데 아들은 정말 잘 먹습니다.

서로만 보고 서로의 식성과 취향을 고려해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곤 했는데

닮았지만 또 다른 개체로 특성을 보이는 남매들의 식성과 관심사를 맞추고 살아가면서

그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고, 어떤 것이 중요한 문제인가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특성을 발견해요.

 

조금 부족하고, 조금 맘에 들지않더라도

함께 상생하고 함께 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현명한 행복 같습니다.

 

* 능동 어린이대공원: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어린이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