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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대학로> 닭으로 하루!!

 

 

 

 간만에 우울모드인 친구를 위로도 할겸 친한 친구들과 조우했습니다.

장소와 시간과 날짜를 조율하기가 인원이 많으면 힘든 법인데 오늘은 정말 만날 날이었던 건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서 대학로로 확정되었군요.

 

우울모드인 친구는 닭을 좋아하므로 오늘은 하루종일 닭을 물리게 먹여주는 날로 선정하였답니다.

맛있다는 대학로의 닭집을 검색해서 몇 군데 확인해서 적어갔는데 아무래도 이른 낮시간이다보니

영업시간이 문제!!!  믿음직한 브랜드의 넓다란 실내가 여유로운 BHC에 첫 입맛을 열어봅니다. 

 

 

 

어느정도 배도 빵빵해지고 2차는 조금 가벼운 스몰비어집으로 이어집니다.

봉쥬비어

모두 일상에 바빠서 트렌드를 잘 모를 경우도 많고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하며 방울방울 지내는 편이 새롭고

자극적이며 신선한 것들보다 더 편안스러워진 40살의 친구들은...슬슬 발동을 걸며 놀아보아용.

착한 가격에 다양하고 간편스러운 안주가 부담감을 덜어주니 우리도 십대처럼 깔깔거립니다.

 

 

 

 

3차는 매콤한 닭발로 고고고하였으나 은은한 주황빛 조명도 아스란히 참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닭발은 고대로 남기고 나왔으나 우리는 여느 20대의 평범한 날처럼 놀았답니다.

우리가 정말 이 나이가 된거양? 하고 자문하여보고 추억을 곱씹으며 깔깔거리자니

후회없이 재미있게 젊은 날을 보냈으며 그 시간을 함께 한 친구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4차는 골뱅이무침과 단호박튀김을 안주삼아 맥주 한 잔 더 했어요.

술을 마시지않아도 혹은 말술이어도 우리는 함께 술집을 누비며 정말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만들고 지냈다싶습니다.

그런 피식거리는 철없던 나댐과 낄낄거림이 웃음을 못참았던 젊은날의 열정적 느낌으로 슬쩍 스치고 가네요.

 

 

친구가 어떤 일이 생겨 우울해지기도 슬퍼지기도 하고 기뻐지기도 하며 우리와 인생을 함께 하고 있으니

위로하고 축하하며 힘들 돋궈줘야죠.함께 시간을 보내고 웃으며 많은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하더라고 항상 널 응원하며 지지한다는 은근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 또한 잊지않아야겠습니다.

활짝 핀 꽃같은 날들은 아니어도 꽃이라는 존재만으로 이쁜 모습처럼 항상 건강하고 아름답게 함께

오래오래 지내주길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