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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8, 엄마와 함께 요리동참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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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매우 활발해지고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겁이 많은 편으로 위험하지 않아서 그나마 엄마에겐 다행인 면도 있었는데 노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에 힘이 붙어서 다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사소로운 것도 재미있겠다 싶으면 달라고 아우성인데, 특히 요리할 때 그렇답니다.
눈높이보다 높이 있는 조리대라서 엄마가 대체 서서 뭘 썰고, 볶는지 궁금한가 봅니다. 조금 기다려달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서랍장을 열어 물끓이는 작은 주전자에서 국자까지 꺼내놓고 따라하는 시늉을 하길래 심심한가보다 싶어서 요리에 동참 시켰습니다.
감자크로켓을 하는데 감자를 삶아서 주걱에 줬더니 잘도 으깨는 군요. 아직 열기가 가시지않은 감자인지라 자~그만하고 달라고 하자 절대 안줍니다. 쥐에게 치즈를 준 모양이 된 것이지요. 열씨미 한 손으로 잡고 한 손으로 으깨다가 두 손을 사용했다가 신나게 부시고서 줍니다. 잘했다고 칭찬하자 의기양양~~당근과 양파를 다져서 섞고,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한 뒤 튀겨내었더니 호호 불면서 잘도 먹습니다. 케찹과 머스터드를 줬더니 여기저기 잘도 찍어먹네요.
미지근한 밥이 남아서 참기름과 깨를 넣어 비빈 뒤, 김으로 강아지와 펭귄, 돼지 등을 만들었네요.  책을 보니 이런 그림이 나와서 똑같이 해본 것이지요~~똑같아..똑같아..하면서 맘에 드는 동물을 먹기 시작합니다. 응용하는 즐거움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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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덥고 기저귀도 떼라는 의미에서 자주 발가벗겨 놓는데 먹는 모습을 보자면 가관입니다.
야생에서의 동물을 보는 듯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숟가락과 포크를 주는 데도 곧 잘 집어 던지고는 두 손을 사용해서 먹고 손등으로 입을 닦아 더 지저분한 모습이 되지요.
식탁에서 식사해야하는데 덥기도 하고 거실바닥에 너저분하게 내려주는 때가 많은데 가급적이면 식탁에서의 식사를 유도해야겠습니다. 잠 또한 매일 늦어져서 최근엔 낮잠을 자지않고 밤 12시즈음 자서 아침에 늦으면 11시정도까지도 자는 군요. 브런치식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꾸 샌드위치나 빵을 준 까닭인지 밥을 주면 빵!!외칠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이래저래 엄마가 문제입니다. 혼을 내거나 밥을 줄때도 일정한 식사시간과 규칙을 정하라고 하는데 너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같아요.
반성하믄서...더위에 지치지 않게 조아라하는 과일 ..포도를 사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