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교육방송 프로그램중에 야무야무 참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식습관과 재미에 도움이 되는 방송이에요. 나물을 잘먹는데 따악 맞는 비빔밥이야기가 나와서 오늘의 메뉴로 선정하였습니다.
나물 중에서도 고사리나물을 참 좋아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북한산이나 중국산 고사리만 눈에 보이고 아빠, 엄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 두번 정도만 해줬었어요.
이상하게 시어머님과 친정엄마가 해주면 부드럽고 맛있는데 제가 하면 질기거나 뻣뻣하고 그러더라구요.
고사리나물은 다진마늘을 넣고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했고, 당근은 식용유에 볶았어요.
호박은 소금에 절였다가 팽이버섯을 넣고 소금과 참기름으로 볶고, 콩나물도 씻어 참기름과 소금에 볶았습니다. 찬합에 담아보니 색색별로 참 이쁘기도 하지요. 밥을 깔고, 고사리나물로 집, 양파볶음으로 지붕, 볶은당근으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콩나물 나물로 꽃을 호박과 미역나무로 풀을, 고추장으로 해를 표현했답니다. 고추장은 자극적이긴 하지만 12개월이 지나면 간을 약하게 해서 줄 수 있다고 기억하고 있어서 처음으로 매운 것을 줘보네요. 감사하게도 아토피나 식생활에서 눈에 띄게 알러지를 일으키거나 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것은 잘 못먹으니 식힐 시간도 되었고, 시각적으로나 학습적으로 도움이 되는 식사가 될 것같아요.
재미있게 먹겠지요? ㅋㅋㅋ 간만에 낮잠을 자서 아직 못먹고 있네요.
아버지가 계신 주말에는 거의 늦게 잡니다. 자는 시간도 아까운 듯 정말 열정적으로 뛰어놀지요. 월요일 아침은 그래서 아빠의 출근도 못보고 잠에 취해 있다가 일어나 늦게 아침 겸 점심식사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찬밥도 있고 부드러운 식사를 주고자 죽을 끓여봤어요.
새우를 끓는물에 데쳐 껍질을 벗기고 살만 발라 놓고, 당근, 양파, 감자, 호박 등의 야채를 조그맣게 다집니다. 찬밥에 각종 다진야채와 참기름, 소금과 물을 넣고 뭉근하게 끓입니다. 어느 정도 물이 자작자작해질때 새우살을 넣고 한번 더 끓여주지요. 죽도 쌀을 불렸다가 빻아서 참기름에 볶다가 하는 정식 요리법이 있지만 저는 거의 찬밥이 남았을 때, 볶음밥의 기름진 맛이 싫으면 죽을 만들어 먹곤 해요. 부드럽고 담백하며 소화도 잘되서 좋은 아침식사가 된답니다.
미역국과 햄과 맛살을 다져 익힌 전, 김무침과 함께 주니 한그릇 뚝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