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늦게 잠을 이뤄 거의 열시나 11시까지 늦잠을 자던 아들이 최근 조금 부지런해 졌습니다.
늦게 잠을 자면 낮잠을 자지않아서 엄마도 지칠 때가 있었는데 일찍 일어나 낮잠을 자는 것이 아이의 하루패턴과 엄마의 휴식에도 좋은 듯 해요.
아빠의 출근 때, 현관문소리에 일어나 울어제치더니 슬슬 달래면 또 헤벌레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군요.
아버지를 너무 좋아해서 탈입니다.
일찍 일어난김에 아침밥을 줬어요.
색이 너무 어둡지만은 불고기와 메추리알조림과 어묵조림, 감자조림, 김자반, 맑은 순두부국에 흑미밥이 있는 풍성한 아침상입니다. 잘먹는 편인데 아침 입맛은 별로인지 반이상을 남겼어요.
아침상을 물리니 더 더워집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야채를 가득넣고 끓인 오뎅국에 참치와 다진야채와 김가루를 넣고 비빈 간장비빔밥과 날치알을 넣은 간장비빔밥을 줬어요. 좋아하는 기찻길그림에 올려주니 무척 좋아하면서 다 먹는 군요. 야금야금 맛있게도 먹습니다.
가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과 그릇을 눈여겨 두었다가 식사하기를 꺼려할 때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잘먹지만 기차나 비행기 등의 그림을 이용하면 더 잘먹는 군요.
친구들을 보면 잘 안먹는 친구들이 꽤나 많은데 엄마들은 오늘은 뭘 먹이고, 얼마나 많이 먹여야 하나 매우 고민하시던데요.
제 생각엔 잘 먹지 않을 경우, 억지로 먹이려하시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이, 한 끼를 건너고 놀다보면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져서 다음 식사시간엔 자신이 숟가락을 들고 먹거든요. 우유도 잘 마시구요.
너무 여기저기 밥그릇을 들고다시시면서 떠먹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아이의 습관도 나빠질 것 같구요. 힘드시더라도 제 시간에 밥상을 차리셔서 함께 드시고 시간이 지나면 밥상을 치우셔서 아이가 식사시간을 기다리고 스스로 떠 먹을 수도 있게 하시는 것이 장기간으로 봐서 좋은 것 같아요. 야무야무참참을 보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더 잘 먹더군요. 이런 식습관 프로그램이라든지, 요리프로그램을 보여주시면서 흥미를 끌어주시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 밥안먹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