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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강남> 사촌동생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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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이 둘째, 남자아기를 낳은 지 꽤 되었습니다.
아기 선물을 사두고 안간지도 꽤 되었구요. 날은 더웠으나 더 늦어지면 안될 것만 같아서 방문했어요. 아기 낳은 지도 얼마안되었고, 미국 출장을 간 남편때문에 친정에 머무르고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찾아갑니다.
지하철은 시원했고 아파트도 시원하더군요.
한 살 터울의 동생은 친동생처럼 잘 지내던 사이였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는 잘 만나지 못했어요. 둘 다 남자아이를 낳은 터라 가끔 육아에 대한 이야기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화로 하기만 했어요.
만삭의 몸으로 운전해서 동생이 저의 집에 와야만 헀어요.
그래서 이래저래 그래도 함 나서보자 하고 용감하게 나섰는데 집보다 시원하네요.
동생과 대화도 나누고 성남에는 없는 파파존스 피자를 대자로 시켜서 와장창 콜라와 신나게 먹었어요.

정말 어린 아기로 고개도 가누지 못해서 안아주기도 버겁더라구요. 아들는 아기라면서 자신의 음료수를 머리맡에 놓아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보고 까꿍하며 우는 동생을 돌봐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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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좀 걸렸지만 오랫만에 동생과 신사역 가로수길 카페에서 커피한 잔 하고자 갑니다.
작은 도로에 늘어서있는 카페는 발레파킹조차 불가능 할 정도라서 안쪽에 조용한 카페로 들가고자 합니다. ALLU PAPERGARDEN이라는 곳이었어요.
제 기억으로는 신사동의 직장에 다닐 때도 있었다고 기억했었는데 들어가 보니 아니더라구요.
사람이 많아서 1층 입구자리에 앉았는데 널찍하니 좋드라고요.
투명한 물명과 유리잔에 시원한 생수를 먼저 마시고 각자 카페모카와 라떼와 토마토쥬스를 주문했어요. 머얼리 보이는 케잌진열대의 가보니 멋드러진 커다란 티라미슈가 보이더라구요.
카페모카의 생크림에 정신팔린 동우는 아버지의 숟가락질을 재촉하며, 엄마와 사촌동생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다음 안식휴가에는 혼자 이쪽길에서 여유를 얻고자 헀는데 3~5년전의 여유롭던 거리는 이제 너무나 유명해져서 사람들로 복잡스러워졌네요.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개그맨 김효진과 영화배우 하유미가 진행하는 토크앤 시티라는 프로그램을 최근 봤던 것 같은데 그쪽에서 소개되었던 집이더군요. 어쩐지....
밀려오는 사람들도 있고, 동생의 아이도 걱정되서 빨리 일어섭니다.
주차해주시는 분들이 용역이라는데 매우 불친절하다는 동생의 말, 페이퍼가든의 직원들은 친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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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온길에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manee에 들립니다. 우하하..
여전한 마니엔 쥔장언니가 저를 기억하시더군요. 신사동에서 비서일을 할때 알게된 곳인데, 3~5년의 시간이 지났나봐요. 너무나 반가웠지만 배가 불러서 샌드위치하나만 포장해서 인사만 전하고 다시오겠다며 집으로 갑니다. 여전한 친절한 쥔장언니의 모습에 갑자기 마녀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화장도 안한 저의 모습이 너무 미안스럽네요. 집에 와서 맛본 샌드위치는 정말 변함없네요. 다시 시간내서 혼자 가서 쥔장언니와 대화도 더 하고 맛난 음식도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