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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경희대역&안국역

 

 

 

 아주 오랫만에 일을 보러 경희대에 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던 대학가라서 경희대와 외대에서 동네친구들을 만나 한 잔 하곤 했던지라

오랫만에 돌아봄에 추억이 새록새록 돋네요.

크게 변치않은 정문과 구내식당 등 새로운 모습이 보이는 경희대에 오니 친구들도 떠오릅니다.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서 경희대를 휘휘~~돌아보았습니다.

좁디좁던 골목들은 카페와 음식점들로 가득차있고, 내가 알던 곳과 새로운 곳으로 나뉩니다.

아주 오랜 전통의 빵집, 분식집들과 은성이라는 칼국수집이 반갑고,

새롭게 들어선 카페들이 낯설기도 하네요.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했고 역시나 이어지고 있는 듯한 그 곳은 풋풋한 학생들의 새로운 활력이

쏟아지는 햇살과도 같은 젊음의 생생함으로 느껴집니다.

 

 

 

젊음의 20대를 온전히 추억하며 쓸어담아가는 듯한 추억의 동네에서 발길을 멈춰 돌아보면

역시나 풋풋하고 활력이 넘쳤던 친구들과의 뛰어다님이 골목골목에서 쏟아집니다.

우린 젊었고 기운이 넘쳤으며 항상 우르르 몰려다니며 만화방에도 가고 노래방에도 가고

술집에서 죽을 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카페는 가지않고 왠만하면 술집!!

낮술문구를 보니 또 추억도 돋고 술생각도 납니다요~~

 

 

 

집근처로 와서 낮술합니다.

낮술은 여유있고 감미롭지만 휙~가는 무력감을 발산하므로 조심해야하는데 오랫만에 맥주마시고

시원딸딸했습니다.

나의 인생에 빠질수 없는 장소와 기억들이 겹치면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이들이 떠오르는 안국동입니다.

천천히 주중에 가면 홀로 온전히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갖춰지는 장소이죠.

다양한 예술품들과 샵들도 볼 수 있고, 트렌드와 경향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가도 좋은 다양한 관람과 전시가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입니다.

귀엽던 판다는 떠나고 새로운 설치미술제작이 한 창입니다.

지붕감각이라는데 굴곡지게 이어지는 작품의 형태가 시원함을 전해줍니다.

부지런한 오전에 느끼는 혼자만의 시간이 매우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네요.

 

 

역시나 일을 후딱 마무리한 점심시간...

오늘은 뭘먹지를 생각하며 맛집에 대한 관심을 들어내며 든든스런 낙원동 마산아구찜으로 낙찰!!

한 몇 년간 아구찜을 먹지않았던 것 같은데 나이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식사중이신 음식점에 앉아

매콤하고도 참기름향이 좋았던 아구찜을 열심히 먹습니다.

볶음밥도 양이 많고 아주 오래된 음식점 느낌이 물씬나던 밑반찬들.조금 걱정스럽던 오래된 숟가락

 

서울의 다양한 곳을 누비벼 나이를 먹어가고

추억하고 다시 일상을 살고 있는 모습에서 피식~웃음이 나네요.

오늘도 잘 놀고 잘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