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홍대> 홍대나들이

 

 

 

 더위가 잦아즐 즈음에 시원한 지하철을 타고 홍대에 갑니다.

가는 골목마다 볼거리가 가득해서 남매가 좋아하면서 구경하며 아빠를 따라 맛집으로 향해요.

멋진 어벤져스 장난감과 그림들이 있어서 최근에 본 영화를 떠올리면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자유로움과 다양한 맛과 멋이 공존하는 홍대는 여전히 젊은이들이 가득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외국인에게 그림을 그려줘서 사탕도 받은 딸은 기분이 업되었는데

아코디언을 멋드러지게 연주하시는 세탁방 아저씨에게 관심도 보이고,

귀뚫는것은 무섭지만 알록달록한 귀걸이 구경도 하면서 누빕니다.

시원한 태국수박음료를 파는 매장도 지나고, 세월호 서명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아주 유명했던 커피프린스1호점을 지나는데 세월이 많이 지났음을 말해주듯 무성한 나뭇잎이 가득

그때에는 꽤나 멋져보였던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을 떠올리면서 줄거리 생각도 해보네요.

 

수제버거집이었는데 홍대 아이엠어버거,,

저녁으로 가는 시간도 아직 안되었거늘 완판..

남매의 원성은 듕극에 달아 달래도 이유도 이야기해보지만 아니되니 짜증내시는 남편..

곧 다른 맛집으로 가자했으나 남매의 원성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으니~~~~

 

 

 

 

그나마 회복력이 빠르고 호기심도 가득한 우리 딸은 엄마와 샵들을 구경하면서 기분좋아짐으로

얼굴색이 바뀝니다.

주인들의 개인적 취향을 말해주는 작은 가게들은 귀엽고 소소하면서 특색이 있습니다.

왠지 손목이나 목에 끼워보고 싶은 삐죽거리는 은색가시가 돋힌 가죽장신구라든지,

길다랗고 멋진 가죽옷들이 눈길을 잡네요. ㅎㅎㅎ

딸은 밥을 먹고는 후식으로 먹겠노라며 아이스바와 마카롱 아이스크림샵을 기억한다고 해요.

 

 

 

종이접는 가게도 있고, 리폼하는 가게도 있으나

슬슬 술집들이 오픈하는 시간대로 접어드니 왠지 친구들 생각이 나는 엄마~~

슬슬 남매의 짜증은 수그러드는데, 엄마가 심술이 나기 시작하려고 하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평상에 앉아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어디에 메이지도 않은 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술을 마실 수 있었던 젊은 시절이 그립습니다.

 

 

 

혼카츠 본점,,

기본 대기시간이 20분에 달하는 인기음식점이던데 우리는 대기하기로 합니다.

대기시간을 알려주시며 친절하시려고 하는 아저씨가 안쓰러울 즈음, 입성하여 맛본 음식들..

치즈돈가스, 모듬돈가스, 모밀국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빵가루가 독특스러울 정도로 두툼하고 딸기소스와 파인애플소스인가..과일을 넣은 돈가스 소스는

특색있고 맛있었습니다.

이제 가족은 1인1주문을 해야 할 정도로 먹는 양이 늘었군요.

 

* 혼카츠 본점: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8-49

 

 

 

 

우리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홍대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이 전부였던 아들에게 신세계와도 같은 거리와 사람들은 매우

특색있고 독특하게 보였는가 본데 여실히 아빠와 비슷한 눈높이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반면 사람좋아하고 나가길 좋아하는 딸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모델포즈를 지으며 사람들의 간혹

날려주는 "귀엽다, 예쁘다"하는 립서비스에 무척 신경쓰여하면서 기분좋아하네요.

 

 

 

 

미미네집, 조폭떡볶이 등을 지나려니 배는 부르고 먹을 수는 없고 엄마가 쫌 짱났어요.

남편은 남매에 이어 아내까지 왜 떽뗵거리나 싶으신 듯 하던데...

아이들의 식탐을 따라 짜장면과 돈가스 외식은 이제 싫당먈요~~~

섬세하게 맘을 헤아리지못하는 무뚝뚝한 남편이 오늘따라 야속하네용.

말하지않아도 좀 딱딱 알아주는 센스가 아쉽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또 상상나라에 다양한 물품을 보면서 맘이 풀어집니다.

미술관 기프트샵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과 많이 겹쳐지던데 아이디어 신선한 이런 문구와

용품들은 두고두고 보아도 질리지않을 것만 같습니다.

가족도 그래야할 듯 해서 남편에게 상냥히 굴었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이군요. ㅋㅋㅋ

무더위속에서도 각자의 재미와 이야기를 찾는 가족이 되고 싶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