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충남, 계룡시> 삼촌할아버지 농장

 

 

 

 여름방학인데 분주하기도 하고 짧아서 가족간의 휴가를 가지못했어요.

친언니와 임시공휴일을 맞아 바쁜 아빠들은 제외하고 아이들만 챙겨서 2박3일 충남급여행 계획합니다.

진정한 광복절 황금연휴인지라 기차예약은 우리가족 셋만 하고 언니차량에 필요한 짐을 모두 싵고

따로 출발했습니다.

 

남매를 데리고 용산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매장도 돌아봤습니다.

영화관, 식당, 쇼핑몰, 서점 등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하계 물놀이장이 운영 중이셔서 많은 사람들도

붐비더군요.

 

 

  

항상 KTX만 타고 부산행을 택했던지라 아직 ITX에 익숙치않았던 엄마는...이 기차가 계룡역가는 것이 맞나

의구심을 갖고 일단 올랐습니다.

입석으로도 넉넉한 입구칸과 화장실을 갖춘 여수엑스포역행 ITX새마을호 넓은 객차가 장점이지만

식당칸이나 이동판매를 하지않아서 자판기에서만 몇 가지 음료와 과자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좌석에 딸린 물품대도 좀 좁은 편이구요.

하지만 깨끗하고 새로운 기차를 이용하니 남매는 또 새롭게 다가오는가 봅니다.

전주, 남원, 곡성, 순천, 여수를 잇고 있어 전라도 여행이 좀 더 수월해질 노선같습니다.

 

 

 

두 시간 정도 소요시간이 걸리니 남매도 어느정도 갈만 한 가 봅니다.

엄마는 졸았는데 두 녀석은 가져온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과자도 맛보며

계속 줄기차게 대화하며 놀더군요.

 

계룡시는 육군, 공군, 해군 3군 본부가 있고, 대전과 논산, 공주와 인접해 있는 지역인데

녹지가 많고 조용해서 어린아이들과 살기엔 좋은 지역 같습니다.

마중나오신 친언니랑 외삼촌과 삼촌의 농장으로 고고고~~~

 

 

 

전원일기의 배경음악이 떠오르는 논이 펼쳐진 농촌지역의 논길쪽에 삼촌의 포도농장이 있습니다.

귀여운 흰둥이 강아지를 보려고 잠시 들렸답니다.

아이들은 귀여운 강아지들에게 사로잡혀 함께 놀았고,

열심히 놀 것 같던 우리딸은 무서워서 할아버지 등에 업혀 쳐다보았습니다.

 

더위에 지친 녀석들에게 얼음베게와 물도 주고,

우리도 삼촌할아버지의 컨테이너에서 시원하게 앉아서 간식을 먹었어요.

 

 

 

덥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씩씩하게 농촌체험을 시켜야겠죠?

몇 번 와봤던지라 아이들은 알아서 씩씩하게 도보를 하기도 하고

마을 구경도 하였지만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긴 힘들어서 결국엔 친언니가 끌고 온

자동차로 한바퀴 휘휘 돌고 들어왔네요.

 

 

 

도시에서 자란 부모들인지라 아이들과  하는 농촌체험은 모두에게 새롭게 재미난 일입니다.

내리쬐는 햇볕을 받고 자라 열매까지 맺은 호박, 사과, 배, 옥수수, 복숭아, 깻잎, 고추 등을 바라보고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느껴봐요.

할아버지께서도 고구마, 칡 등을 알아보시고 땅속에 자라나고 있을 결실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서울에서는 슈퍼마켓이나 시장에서만 볼 수 있던 다양한 작물들을 자라는 그대로 구경하자니

재미도 있고 탐스럽게 느껴지네요.

 

 

 

 

삼촌 할아버지의 농장으로 와서 포도를 먹습니다.

비닐하우스의 더위에서 고생할까봐 먼저 따서 준비해두셨는데 자옥이라는 품종의 포도는 꽃송이가 탐스럽고도

제법 길어요.

초록색 청포도 같기도 하고 비닐하우스마다 약간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포도들을 바라보고

향긋하게 익은 냄새도 확인해봅니다.

거봉포도중에서도 고급품종이라는데 정성들여 기르신 삼촌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달달한 맛으로

씨도 거의 없는 편이라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이제 먹을 것들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넓다란 펜션으로 이동해봐용..

 

* 충남 계룡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