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유람선, 현대크루즈를 타러갑니다.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은 깔끔했고 인천의 모형도도 갖추고 있어서 아이들과 살펴봅니다.
오후 5시 승선인지라 개인정보도 적고, 음료수와 과자도 확인헀어요.
아래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최고의 인공운하랍니다.
더 늦은 시간에는 불꽃놀이도 하고, 뷔페로 식사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엄마가 티켓팅을 하고 오니 우리 남매들은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던져주며 신났습니다.
갈매기는 꽤 커다랗던데 약간 겁을 내면서도 과자를 먹으러 가까이 날아오는 기러기들이 신기하기도 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주나 봅니다.
갈매기에게 과자주다가 승선을 늦게 했더니 공연을 앞두고 있는 좌석은 거의 꽉 찼네요.
아쉽지만 뒤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아이들과 화장실도 다녀왔는데 괜찮습니다.
배멀미를 걱정하던 아이들은 1040명 정도를 수용하는 커다란 유람선은 걱정하지않아도 된다하니 안심합니다.
아마도 오키나와에서의 멀미가 떠올랐는가봐요.
한강유람선, 외도갈 때, 오키나와 등에서 배를 탔었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크고 나서는 첨인 듯해서
매우 설레였습니다.
예쁜 언니들과 잘생긴 오빠가 있는 공연단의 캉캉춤도 보고 사진촬영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쑈와 변검까지 볼거리를 주시는데 어린아이들을 배려해서 안보이면 앞으로 나와도
된다시는 입담좋은 진행자의 배려로 우리 아이들도 가까이에서 박수를 치며 관람했습니다.
80분 가량이 소요된다고 해서 아이들 마실 음료와 과자 등을 챙겨왔는데 공연이 끝나고 자유롭게 윗층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올라오니 푸드코너가 있군요.
샌드위치와 소시지, 바베큐세트와 맥주, 음료까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맛도 있어서 미리 준비해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맥주를 마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운치에 딱 맞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고루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편안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배의 윗부분도 좋지만
앞쪽과 뒤쪽으로 또 옆쪽으로도 경치를 관람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다리가 아프면 폭식한 쇼파식 의자에 앉을 수도 있는데 강 옆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자전거를 타시거나 나들이 나오신
많은 분들과 함께 손을 흔들기도 해요.
이제 출항~~~
칠순잔치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출항이 30분 가량 늦어졌는데 그래도 맘은 즐겁습니다.
어르신들의 잔치를 이렇게 하는 것도 새롭고 뜻깊을 것 같네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출항하니 금새 아라뱃길로 들어섭니다.
아름다운 낙조와 시원스런 주변경관을 보면서 뱃머리에 있었는데 생음악으로 재즈도 들려주시고
정말 낭만적입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오는 갈매기들에게 또 다시 남매는 새우깡을 집어듭니다.
이렇게 많이들 새우깡을 준비하시는 것을 보니 이 동네 갈매기들은 배고픔을 모를 것 같네요.
흐드러지는 웃음을 보이며 갈매기 보다는 자신의 입에 과자넣기 바쁜 딸을 보면서 엄마도 웃음이 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생활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이렇게 생활이 주는 다양한 활동과 일상이 따스한 위로가 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인공폭포지만 웅장함을 자랑하는 아라폭포와 아라마루 전망대까지 멋스럽습니다.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로 보이는 사람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풍경을 바라봤던 것 같아요.
한적하고 아늑하고 조용하면서도 마음에 꽉 차인 뭔가를 선물받는 기분~~~
기회가 된다면 크루즈여행도 생각하고 있었던 남편에게 살짝 옆구리 찔러봐야겠네요.
그동안 바쁜 일상에 남편은 여행계획도 저만치로 미뤄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거창한 여행보다는 이렇게 소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일상의 짧은 여행도 새로운 활력과
기분좋은 상쾌함을 주는 것은 같은 것 같네요.
가족들과 친구들과 나의 좋은 사람들과 살짝 떠나보세요.
* 아라김포여객터미널: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233-1
*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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