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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부산, 동래> 2015 보름달 추석

 

 

 

 우리 아이들은 부산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1년에 몇 차례 다녀오는 시댁이지만 추석이 되면 좀 더 많은 먹거리에 선물과 용돈까지 행복함이 2배죠.

추석 당일에는 여유로워서 너무 편안하게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 당도했고 항상 먹어야만 할 것 같은 코스인

버거킹을 포장하지않고 테이블에 앉아서 느긋하게 먹습니다.

15분을 남겨두고 탑승을 시작하니 슬슬 이동해보겠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이 지루해하지말라고 알아서 영화를 다운받고 이어폰을 준비하고 세워서 볼 수 있도록 거치대까지

준비해서 오셨고, 엄마는 음료수와 물티슈와 간단한 준비물들을 챙겨왔어요.

추석당일이지만 많은 가족들이 기차를 이용하시던데 대부분 갓난아기들이 많아서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생각도 떠올려보았습니다.

분유와 기저귀, 옷까지 짐도 많은 힘든 때인데 가족을 보러 가시는 발걸음과 선물까지 분주해보이세요.

 

 

 

2시간 반 정도 걸려서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더욱 기분이 좋아지던데 아이들은 알아서 본인들의 짐을 챙겼고,

부부도 어머님이 계시는 댁으로 곧 가겠노라고 확인전화를 드렸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부산역의 인증샷 코너로 달달달 뛰어가서 사진을 찍고 지하철을 탔답니다.

 

 

 

큰 집에서 제사를 책임지신지라 시어머님과 집에서 식사만 준비하면 되었습니다.

1주일 전에 어머님생신도 있으셔서 아들이 준비한 브로치와 딸이 준비한 무릎이 아플 때 붙이는 파스와

다양한 색으로 꾸민 카드를 드렸습니다.

너무나 행복해하는 모습과 손자들의 뿌듯한 얼굴에 광채가 드리우네요.

 

 

 

둘째 며느리는 이번엔 간단명료하게 갈비탕 갈비찜으로 낙찰.. 딸과 함께 준비해봅니다.

 

백종원님의 든든스런 레시피를 다시 한 번 확인해서 만들어봅니다.

갈비탕 재료: 소금한스푼, 국간장1/3컵, 대파, 생강, 껍질있는 양파, 무

돼지갈비를 찬물에 여러번 헹궈내고 반나절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합니다.

1:3으로 갈비와 물양을 잡고 재료를 넣어 한시간 반 정도 끓여주고 함께 끓인 재료를 걷어

무만 나박나박하게 썰어둡니다.

핏물거품을 걷어내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하고 마늘은 체헤 받쳐서 물에 향만 나게 풀어줍니다.

식혀서 기름을 걷어내고 다시 끓여 무와 고기를 담고 후추와 파, 계란 고명을 넣어 올립니다.

 

갈비찜 양념: 진간장, 물 2컵, 설탕, 맛술 1컵, 간마늘 반컵, 생강 한스푼, 파1컵, 참기름1/3컵

재료: 무, 파, 버섯, 당근, 양파, 꽈리고추, 감자 등등

돼지갈비를 찬물에 여러번 헹궈씻고 3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합니다.

양념을 만들어 두고 바로 쎈불에 끓이는데 한시간 정도 끓이고 핏물거품은 제거합니다.

무, 당근, 감자를 모서리를 깍아 이쁘게 만들어 10분정도 끓이고 익은 것을 확인하면 양파, 버섯, 파 등을

넣고 불을 꺼서 남은 열에 익도록 합니다.

예쁘게 지단올리고 깨뿌리면 완성!!

 

 

 

명절느낌이 나도록 잡채도 준비하고 오징어튀김, 쥐포튀김, 고구마튀김, 새우튀김은 어머니께서 해주셨습니다.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도라지무침, 가지무침, 쑥갓무침까지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한 추석상차림과

따뜻한 갈비탕과 갈비찜까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두고두고 묵혀뒀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면서

맛있고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아버님의 산소에도 가서 아이들과 풀도 뜯고 절도 하고 아름다운 하늘과 더불어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시고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지켜주십사하고 빌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더하고 덜하고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말이 걸맞도록 알맞은 음식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동그랗고 멋드러져 정말 소원을 빌면 이뤄질 것만 같던 보름달과 재밌고 신나고 함께 놀면 정다운

사촌아이들간의 흐드러진 웃음도 실컷 느꼈습니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잘 전달되는 것이므로 서로 눈빛만 봐도 알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욕심은 버리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배려하고 대화하면 꿍했던 마음도 풀리고

좋은 쪽의 흐름으로 바뀐다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짧지만 굵은 추석의 시댁에서의 이야기, 아쉽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