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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광주> 퇴촌면1박2일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황량함이나 쓸쓸함도 있겠지마는 시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색감은 정말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글날이 끼어있는 주말, 함께 시간을 보내면 마음이 든든스러워지는 친정가족들과 1박2일을 잡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주 나들이 장소가 되었던 토마토의 마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이에요.

 

 

 

미선당이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어요.

전통장음식점이라는데 장칼국수가 맛있는 곳이라는데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맛이라서 우리남편은 긴가민가

매실장아찌와 열무김치와 밥을 내주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왠지 장칼국수도 괜찮을 것 같은 기대가 들었어요.

엄마댁에 온 것처럼 텃밭도 보이고 전통가구들과 소품들이 정겹습니다.

 

 

된장국시, 청국장국시, 고추장국시를 주문하고 녹두전, 장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부드러운 손국수의 느낌이 투박하면서도 멋스럽고 시각, 후각, 미각을 모두 사로잡는 전통있고 기품있는

음식점으로 느껴집니다.

호박이랑 감자도 큼직스러워서 좋았고 숙주와 파 등과 잘 어울리는 특색있는 장칼국수였습니다.

특히 장불고기먹었다고 나올때 전통재래간장을 주시던데 말끔하게 빗어올린 머리가 깔끔하셨던 사장님이셨어요.

 

* 미선당: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338-11

 

 

 

인근의 한토이에서 아이들과 조카들에게 원하는 선물 하나씩 안겨주니 미소가 한가득입니다.

적립을 했으면 엄청나게 모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시작하자며 적립카드까지 만들었답니다.

든든하게 점심식사도 했고, 원하는 장난감도 하나씩 받았으니 이제 슬슬 펜션으로 이동해볼까해요.

 

*한토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로 132-6

 

 

아이들과 펜션에 도착하였습니다.

급하게 잡은 만큼 시설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라서 공기는 좋았습니다.

이제 가을이 막 시작하는 자연경관은 알록달록한 단풍도 보여주고 시원스럽고 청명한 공기도 선물처럼

뿜어주어서 도심에서의 각박함을 약간 잊을 수 있네요.

아이들도 신나게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더욱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음식점인듯한 공간을 펜션으로 활용하시는 것 같은데 방음도 안되고 같은 층의 온수는 함께 사용한다고 해서

불편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좋게 놀러왔으니 더 빨리 알아보고 예약하지못함을 아쉬워하면서 나름대로 주어진 시간이니 가족과 불편하지만

기분좋은 시간으로 지내려 하였어요.

 

 

경기도 광주시에서 구워먹을 고기를 사는 것이 좋다는 팁을 듣고 주류와 간식과 식사용품은 미리 구입해서 준비해

뒀지만 고기는 바로 구입하였답니다.

아이들은 소고기를 바로 궈먹이고 어른들도 맛있게 다양한 주류와 준비해온 반찬들로 행복하고 즐겁게 식사를 했네요.

조금 부족하고 아쉽지만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예민해지고 손해보지않으려는 마음이 사그라들기도 하고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것은 믿을 수 없지만

맘은 편해지는 것 같네요.

 

 

밤은 깊고 귀뚜라미소리도 들리고 쌀쌀해진 기온이 느껴져서 정리정돈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들과 일상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아이들도 놀고 먹고 쉬면서

짧은 1박2일의 일정은 빠르게 흘러가네요.

가을이 더욱 깊어져서 추워지기전에 아쉬움의 마음을 가지고 다시 한 번 가족들과의 나들이를

진행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