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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5년 가을의 밥상 (9월~10월)

 

 

 

 

 가을의 밥상입니다.

봄가을 등 중간에 끼인 아름다운 계절들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만 길어지는 느낌이 있네요.

그만큼 아름다운 계절은 지나감이 빠르게 느껴지듯 아쉽습니다.

 

아이들도 바쁘고 남편도 일이 많아져서 함께 식사는 아침이나 가능할 지경에 이르렀고

그만큼 장보는 횟수와 종류도 확~줄었습니다.

그래서 음식물쓰레기와 식비낭비는 줄었지만 텅빈 냉장고는 아이들의 열고있음을 늘게 하네요.

 

 

남편과 아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물으면 그냥~ 엄마가 맛있는 거 해주세욥~하더니 이제는 제육볶음, 부대찌개 등

좀 더 확실한 맘속의 메뉴를 이야기해주어요.

아마 아는 것도 많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몸이 허해지니 먹고 싶은 것들을 맘속에 꼬깃꼬깃하게 잘 담아뒀다가

아빠랑 아들이랑 함께 먹어야지하는 생각이 깃드는 듯 합니다.

학교급식도 하고 성장했는지 매운 것도 제법 잘 먹는 아들과 김치없음 못사는 딸때문에 우리집 밥상은 항상

어느정도의 매운 맛이 깃들고 있네요.

 

 

남편이 늦는 날이 많으니 엄마가 좋아하는 라면, 수제비, 떡볶이, 샌드위치 등의 간식으로 저녁을 때우는

일이 많아지는데 조금 미안스럽기도 해서 김밥, 만두, 볶음밥 등을 곁들여 칼로리 많아지는 저녁식사가 되기도 하네요.

왠지 헛헛해진다 싶은 날에는 치킨스테이크 등의 외식스타일로 아이들에게 대접을 해주곤 합니다.

한 접시에 담아주고 곁들임 과일과 샐러드, 반찬 정도인데도 아이들은 특별식처럼 느껴지는지 무척 행복해하면서

식사를 해주곤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떡볶이입니다.

춘장만 넣으면 짭자름한지라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곁들여주는데 비율만 잘 맞추면 신당동떡볶이 같은 맛이 나네요.

어묵, 파 정도만 넣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당면을 곁들여주면 정말 잘 먹으며 떡을 어느정도 먹고 나서

밥과 다진양파, 김가루, 참기름, 다진김치 정도를 넣고 볶아주면 바닥을 닥닥 긁으면서 먹는 즐거움까지 안답니다.

 

멸치육수는 떡이 잠길정도로 하고 춘장한스푼, 고추장 1/3스푼, 설탕반스푼, 올리고당 반스푼, 간장반스푼 넣습니다.

 

 

 

매콤달콤떡볶이입니다.

짜장떡볶이도 그렇지만 멸치육수를 내어서 양념을 하면 더욱 감칠 맛이 좋아져요.

멸치육수를 넉넉하게 해서 어묵탕도 끓이면 금상첨화~~~

부산에서는 통통스런 쌀떡을 어묵국에 넣어서 물떡이라는 간간짭잘스런 간식이 있는데 우리집 아이들도 좋아하니

말랑한 쌀떡집의 통통스런 떡을 구입해와서 떡볶이도 하고 물떡도 합니다.

 

역시 멸치육수는 떡이 잠길정도 고추장 한스푼, 후추, 설탕반스푼, 올리고당반스푼, 간장한스푼 넣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방송프로그램이 많아지듯 외식에서도 새로운 즐거움이 가득해지는 듯 합니다.

더욱 고급화되고 위생화되는 것에 비해서 옛맛이 아쉬웠는데 어릴 적에 먹었던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해서

저도 즐겁고 가족도 흐뭇하네요.

치킨, 돈가스, 비빔밥 등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게되고 건강에 좋은 상식도 알게되고

엄마의 집안일에 대한 중요성과 감사함도  생각하게 되니 참 좋은 일입니다.

 

아이들과 제철인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서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고

녹차와 홍차 등을 딸과도 함께  마시면서 목건강에도 신경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