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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충남, 대천> 보령에서의 2박3일(2)

 

 

웨스토피아에서 맞는 아침입니다.

공기가 정말 맑고 깨끗하군요.

 

새벽까지 놀고 잤던 아이들은 늦잠을 잘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일어나 부지런을 떱니다.

개화예술공원에 갈까, 산에 갈까 하다가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있어서 인근의 키즈카페에서 놀기로 합니다.

부지런히 정리정돈하고 말끔스레 나오는 아이들을 보니 ...

진짜 많이 컸구나~~~했습니다.

 

 

일단 욕실제품이 없어서리 친구의 집으로 가서 모두 목욕재개를 하고 아이스박스에 맥주를 담고

좀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근 키즈카페로 가기로 합니다.

아직은 기침하고 콧물도 있는 겨울의 아이들...

바람을 쐬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깐, 놀고 먹고 편한 시설로 가자꾸나~

 

 

 

11시부터 오픈한다는 키즈카페에서 약간 대기하다가 입성...

신나게 뛰어놉니다.

꽤 넓던데 어린아이들이 놀만한 안전함과 더불어 뛰어놀기 부족함이 없는 크기라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잘 보이는 좌석에 안착하여 아침식사 및 안주로 가능한 메뉴를 선택해서 아침부터 캔맥주 마셔봅니다.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인지 술이 잘 취하지않는 청명도시 보령, 인정합니다!

 

 

돈가스도 잘먹고 우동도 잘먹고, 귀여운 아이들이 펄펄 뛰는 동안 몇 아이들도 등장해서 함께 놀았어요.

큰 아이들이 없어서 그리 신경쓰지않았는데 자주 와봤는지 어린 동생들도 엄마 찾지않고 잘 놉니다.

어린이집 갈래? 여기서 놀래? 여기요...선택의 폭을 좁히니 막내 아기도 징징거리지않고

멋진 스테미너를 보여주며 펄펄 납니다.ㅋㅋㅋ

 

 

 

최근 정성을 들이시고 계시다는 사찰이 있는 친구에요.

깔깔거리면서 웃다가 따라나섰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되므로 인근에 사시는 지인분이 태우러 오셔서

승용차에 어른과 아이들로 꽉 찹니다.

 

뭣모르고 따라나서서는 108배를 드리고 스님의 이야기도 듣고

좋은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도 편해지고 맑아집니다.

정성을 들이고 성의를 보이는 만큼 내 인생도 든든해지고 믿음이 생기는 법..

친구가 마음을 잘 잡기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느끼네요.

올해는 그녀가 원하는 것들, 소원성취 꼭 될꺼에요!

 

 

 

 

우리 또 만났으니 한 잔 더하고..ㅋㅋㅋ

아기들이 있는지라 집안살림하기 힘든 친구를 위해서 세탁물도 개어주고

후다닥...청소도 완료합니다.

 

바쁘시다는 친구 남편님께서 맥주 또 사들고 검정봉지로 오셨어요.ㅋㅋ

너그럽고 소탈하셔서 참 편하신 분인데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몇 번 봐서

그새 정이 들었는지 반갑더군요.

앞으로도 부부의 앞 날이 항상 반짝 반짝 빛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박2일이 2박3일로 쉽게도 변하는 순간....대천역에는 주중인데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들은 아들친구집에 맏겼는데 엄마를 찾지도 않는지..ㅎㅎㅎ

잠시인데도 친구를 만나고 그녀의 가족들을 만남이 반가우면서도 나의 남편과 아들 걱정도 되는 일상의 편안함과

기본적인 안정이 주는 삶을 살고 있음을 느끼네요.

 

친구가 꼭 필요한 인생에서 서로 일상을 전달하고 마음을 나누며 가족과도 친밀해지는 만남을 1년에 한 번은 꼭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그게 폐가 되고 무리가 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서로의 일상에 끼어들고 함께 감정을 느끼고

과거의 일상을 되씹으며 깔깔거릴 수 있는 친구라는 존재..

나이가 들면서도 항상 애닮고 그리운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