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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남편생일상> 냉장고재료로 후딱차린 남편생일상

 

 

 남편의 생일입니다.

주말이면 그나마 챙기기 수월하련만, 주중에 걸려있는 남편생일에 아이들 등원과 일정에 맞추고 몸살감기로

골골거리다보니 계획적으로 준비하질 못했어요.

미안하고 어쩌고...

일단 미역국을 기본으로 상을 차려봅니다.

 

콩과 팥을 넣은 잡곡밥은 금새 취사버튼을 눌러 준비하고

불린 미역에 들기름을 넣고 볶다가 국간장, 천일염, 멸치액젓 등을 넣어 간을 맞추고 다진마늘과 다진파넣어서

약불에 좀 더 끓여 맑은 미역국을 완성해요.

취나물을 데쳐서 고추장, 다진마늘, 다진파, 간장, 깨, 참기름, 올리고당으로 양념하여 취나물무침

번데기에 간장, 후추, 다진당근, 다진파를 넣고 번데기조림

상추겉절이를 해서 골뱅이도 넣고 칼칼한 무침

감자를 썰어서 볶아 감자볶음

묵은김치를 설탕, 들기름 넣고 볶다가 꽁치넣고 김치꽁치볶음

삶은 달걀에 옥수수, 다진피클, 다진양파, 다진오이를 넣고 후추와 마요네즈를 넣어서 달걀샐러드

 

새벽 2시에 상차림을 하였어요.

남편은 고기반찬 하나 없는 조촐스런 상차림에도 맛있게 만족하며 드셔줍니다.

남편생일상에 번데기라니 다음 날, 카카오톡으로 지란지교들이 최고의 단백질 생신상이라 놀리네요.^^**

 

 

아빠가 늦으신다니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고 생일카드를 준비하는 남매입니다.

스케치북을 찢어서 하트모양으로 만들고 간단한 사랑의 말과 그림을 그려줬는데

아빠가 병아리를 좋아한다며 딸은 병아리꽃다발을 그렸습니다.

아끼는 보석모양 카드까지 아낌없이 쏟아붓는군요.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은 것이지만 마음으로 받았으리라 생각하며

남매라는 선물은 해마다 변화하고 성장하며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니 쭈욱 계속되는 선물이라며

퉁치고 넘어갑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