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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광주시> 한국커피, 팩토리670

 

 

오랫만에 향긋한 커피마시러 한국커피, 팩토리 670에 갑니다.

가는 날이 장날인건지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오랫만에 나온 광주시 오포읍은 새로운 빌라들로 꽉꽉 차여진 상태여서 놀라웠는데

펜션형으로 빌라를 지어서 이쁜 것들도 있었지만 지진에는 취약한 스타일...

 

 

 

 

비가오지만 향긋한 나무향과 풀잎 향이 가득해서 아이들은 통통거리며 즐거워했습니다.

잔디가 있어서 아이들 뛰어놀기 좋다싶어서 선택해서 왔는데 인근에 새롭거나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들로

갈 것을 그랬나 ...마음을 이랬다 저랬다 하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즈넉하게 자리한 위치와 더불어 향긋한 커피향은 무의식적으로 이끄니..

커피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어쩔 수 없이 입장하게 되는....카페입니다.

 

 

 

 

그새 조금씩 더 새로워진 인테리어가 눈에 띄입니다.

높아진 천장에 쥬라기 공원 영화가 떠오른다는 남동생이 말한 창문과 나무들과 비오는 풍경...

 

밤이 되서 어두워지면 조금 쓸쓸하다가 무서워지기도 할 듯한...

 

식사를 하고 왔으므로 우리는 간단하게 방금 구워져나온 듯한 치즈향이 풍기는 빵 한 덩어리와

아이들의 초코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브런치 스타일의 스파게티와 샐러드도 있었지만요..

 

 

 

 

음료주문대는 반대편에 따로 있는데 계산도 따로 해야합니다.

따뜻한 혹은 차가운 바닐라라떼, 아메리카노, 라떼 등을 주문해서 대기하고 있으려니 띠잉...하고 주문벨이

울려서 얼른 가져옵니다.

 

두 가지 원두중에 고르라는데 우리는 그냥 에디오피아 원두를 선택해서 모두 향은 비슷비슷...

각자의 일상을 묻고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이 도란도란 잘 갑니다.

 

 

 

 

커피는 맛있었고, 아이들도 빵에 아이스크림을 얹어도 먹고 게임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놀았어요.

가격은 좀 있지만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으며 향미 진한 치즈롤이 있어

아이들도 잘 먹었습니다.

 

전에는 인근 농부들의 감자, 고구마 등도 파셔서 더욱 친근했는데 이제는 전업인 커피와 빵, 브런치에

치중하셔서 위치와는 다르게 매우 세련됨을 팡팡 풍기는 한국커피입니다.

 

 

 

 

자동차영업소도 떠오르게 하는 명함은 그래도 말끔하였는데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영업을 하고 있다는

말만 생각해도 감사하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유리창인 줄 알았는데 음료코너의 뒷 편으로는 거대한 커피머신이 자리하고 있었고용..

나이가 들면서 눈도 침침해지고 귀도 멍해지지만 굉장히 편협해지고 아집있어 진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기도 한답니다.

 

그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는 일은 짧더라도 온전한 내 시간을 가져보는 일...

건강과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갖는 일...

 

그래서 사람들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온전한 나만의 잠시의 시간...계속 영업하시길~

 

 

 

* 한국커피, 팩토리 670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수레실길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