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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파주> 파주 적성면 한우마을

 

 

파주 적성면 한우마을 입니다.

무료주차장도 있고 맛있는 고기음식점으로도 유명하다고 해서 아이들과 나섰습니다.

 

인근엔 군부대가 많고 귀여운 마지초등학교와 5,10일에 열리는 시장도 있는 장소인데

벽화마을은 찾지 못하겠고 동네를 휘휘 돌아본 뒤 고기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세련되게 새로 지은 방앗간에는 줄 서서 손님들이 많았고

적성버스공용터미널을 시작으로 길다란 도로에 다양한 물품을 파는 상점을 시작해서

정육점을 끼고 있거나 식당을 함께 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한우음식점이 즐비했습니다.

 

예전 시골의 읍내같은 느낌 폴폴~~~

 

군부대의 아들을 면회하러오신 가족분들도 뵐 수 있는데

군인아저씨가 아니라 십년있으면 내 아들도 군대갈 나이가 되오니...ㅋㅋㅋ

 

 

 

 

시장이 섰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들이 많지않고

쌩쌩달리지도 않아 안전스러운 도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뛰어노는 도로 앞에는 교회가 있고

교육열을 반영하는 학원들도 보입니다.

 

아직 상가옆에 까만 연탄을 두신 곳들이 많아서 정겨웠어요.

 

 

 

 

정말 오래된 듯한 나무로 된 문이 딱 닫히지도 않는 가게입니다.

곡물과 고소한 들기름을 파시는 상회는 찬바람이 쌩쌩부는 한 겨울에는 추위걱정도 되고

김장철을 맞아 다양한 고무필수품들을 들여놓으신 그릇상도 정겹습니다.

 

모두 대부분 연세 지긋하신 어머님들께서 앉아계시던데 금방이라도 들어가면 따뜻하게

웃어주실 것만 같은 느낌이였어요.

 

 

 

 

주인이 없어도 들어오시라는 재미있는 부인상회와 먹으면 뱃살이 쏙 빠진다는 약방의 글귀를 보고

엄마를 찾는 남편 같으니라구~~~

 

작은 것에서 즐거움이 가득한 재미진 동네였어요.

 

 

 

 

꼬끼오라고 마트입니다.

잡화점 비슷한데 꽤 넓고 덩그러니 있어서 미국의 마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재미있는 노래가 나오며 아이들에게 뭔가 하나 사줘야할 것만 같은 그런 마트..

인형하나 득템해서 우리 딸은 웃었습니다만..엄마에게도 재미있었어요.

 

 

 

 

은쟁반 상과 은쟁반...친구들 불러 술마실 때 너무 적재적소할 것 같았어요.

가격도 착했는데 구입은 안했는데 계속 눈에 밟혔던 제품

 

라면 끓이는 양은냄비와 양은도시락, 양은 주전자와 막걸리잔까지 맘을 쏘옥..

착한 가격에 예쁜 상자는 덤이었던 커피잔과 착한 가격의 커피관련제품들.

 

 

 

 

최근들어 자신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과연 받을 수 있는가를 골몰하고 있는 딸은

길목에서 이르게 나타나신 산타할아버지를 만나 냅다 뛰어갑니다.

 

어딘가 가시는 듯한 발걸음의 산타는 만났으니 준다며 사탕하나 건네시고

자신이 원하는 선물이 아니자 조금 실망하는 그녀에게

아이들 먼저 주고 나중에 오실거라 위로하였습니다.

 

 

 

 

한 참을 구경하며 돌았으니 우리가 먹을 저녁식사는 역시 고기,고기...

정육식당이었는데 등심, 치맛살, 육회하니 10만원이 훌쩍..

 

고기의 질은 좋았지만 그닥 꺠끗하시도 친절스럽지도 않은 곳에서

젓가락 갈 곳없던 반찬에, 상차림비까지 내고 그리 썩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어요.

 

왠지 시골의 인심이랄지, 따뜻한 정을 바랬던 것은 아닌가 해서 아쉽기도 했는데

고기의 질은 참 좋은 것은 인정하며 즐거운 당일여행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세련된 파주 말고 시골다운 파주로 다음에도 정감있는 모습은 많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네요.

 

 

* 파주 적성면 한우마을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