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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성수> 클림트 인사이드

 

 

조금은 생소한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클림트 인사이드전이 있습니다.

황금색 배경에 나른한 듯 꿈을 꾸는 듯한 여성의 표정에 특별한 얼굴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가 클림트..

 

그의 아름다운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 겨울방학을 맞아 딸과 함께 왔습니다.

최근엔 원화전 보다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하는 경우가 많아 이미지의 느낌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미술전시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 적절스러워요.

 

 

 

 

어두컴컴스럽고 오묘한 음악이 흐르는 내부는 구분되어 각 파트별로 전시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주제별로 6개의 구성이며 프로젝트 빔을 이용해서 빛과 영상으로 구조물과 벽면을 완벽하게 이용한 구성,

호불호가 갈릴듯하던데 일단, 우리딸은 우울한 느낌에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아름다운 여체를 통해 다양한 문제와 고통을 표현하고 어두운 내면의 다양성도 느끼게 되는 그의 작품에서

철학적인 생명과 죽음이라는 단계를 온전히 느끼게 됩니다.

 

 

 

 

LED전등을 이용한 큐브속에서 평온한 합일이 주제라는 키스의 체험을 느껴봅니다.

 

관람객이 많으면 대기시간이 긴 곳이라는데 오늘은 아이와 함께와서도 걱정하지않고 대기하지않으며

여유롭게 관람을 하게되어서 마음이 무척 가볍네요.

 

 

 

 

아름다운 모성애부터 성녀와 요부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로 만나는 클림트의 여성들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나름대로의 고민과 내면이 끓어오르고 타오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미디어의 흐름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예술가는 누군가를 매혹시키고자하는 마음을 그림으로 승화한다

생각한다면 알폰스무하의 이야기와도 비슷하겠어요.

 

글과 음악보다는 아주 짧고 강렬하게 사람을 매혹시키는 기술은 미술작품입니다.

 

 

 

 

모든 혼돈과 철학과 시대를 벗어나 예술이 갖는 힘은 불멸성이 아닐까요?

또한 여성이라는 무한한 질문의 상대를 통해 나타난 연령과 느낌에 따라 다른 클림트의 여성들은 뭔가

그 시대를 앞서는 특별성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아주 순수하면서도 무척이나 관능적이기도하며 아주 아름답지않은데 몹시도 매력적이기도한 그의 그림 속,

다양스러운 그녀들..

 

 

 

 

각자의 재능이 따로있겠지만 화가들의 재능은 아름다움과 더불어 그와 그녀들의 내면도 보였으리라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그래서 괴롭고 힘들게 살게되는 예술가가 많은 것은 아닐지..

클림트도 금빛 아름다움에 비해 내성적이고도 외로운 삶이었다고하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좀 더 화사하게 그의 화풍을 느낄 수 있도록 자리를 잡고 앉아 풍경화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을

편안스레 눈으로 감상해보아요.

 

 

 

 

그의 아름답고 독창성있는 느낌의 그림들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기까지 조금 두려움을 느꼈던 딸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살아가며 그의 그림을 보고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되겠지요?

 

서로 다른 느낌을 받고 좋아하는 그림은 다를지라도 함꼐 클림트 전시를 보면서 우린 행복했고

즐거웠으며 새로움을 느꼈어요. 그거면 된거죠!!

 

 

 

 

영원불멸한 사랑을 받을 것만 같은 클림트의 키스를 마지막으로 기프트샵에서 알록달록한 연필을 구입하고

VR로 스토클레 저택을 체험하면서 관람을 마치고자해요.

기프트샵의 품목은 역시 다양했고 커피점도 함께 하고 있어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정리정돈할 수 있는

구조라서 새롭고 독특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미술가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알아보고 찾아다니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