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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맛있는 건강요리

친구와 먹는 밥상> 몸에 좋은 것이 건강에 좋은 것 2

 

 

하늘 빛이 완연한 봄인 것 같은 착각을 들게합니다.

땅으로도 흙을 뚫고 생명력과 살아있음을 알리는 이름모를 풀들이 올라오고요.

 

얼굴에도 뭣이 나는 것이 정말 봄이긴 한가봅니다.

재미들려 친구와 행복한 점심식사를 이어가고 있어요.

 

 

 

 

한식 좋아하고 육식 별로고, 밥보다 반찬을 더 먹는 편인지라

서로 약간 쿵짝의 입맛인 친구는 여전히 쿵짝이 잘 맞습니다.

 

가방에 이고지고 친구먹으려고 잔뜩 날라주시는 저 마음때문에

받는 저의; 기분은 완전히 날씬해지고 건강해진 느낌이 가득하답니다.

 

 

 

 

색감도 가득한 저 완전한 식탁에서 감동의 물결~~

 

친정어머님과 시어머님의 마음이 가득한 배추김치, 짜지않은데 맛은 제대로 든 고추장아찌,

체했다고 쒀주신 남편의 야채죽과 통가득하게 끓여 함께 먹으라고 싸주신 황태새우 미역국,

시금치나물, 무생채, 콩나물무침, 땅콩 멸치볶음, 청국장콩 등등...

 

그래서 그런지 잠도 잘 자고 화장실도 잘 가고, 요즘은 참 평온한 기분입니다.

 

 

 

 

이번엔 친구를 위해 제가 깻잎나물김밥을 쌌어요.

향긋한 깻잎은 김밥과 잘 어울리는 재료인데 깻잎도 깔고 깻잎나물은 만들어서 넣고

조린어묵, 오이, 단무지, 멸치볶음, 당근 정도로 단촐하게 말았습니다.

 

봄이라 예민해진 피부를 서로 보이고 있는데 깻잎은 항균작용도 하고

항암효과, 철분도 많아 여성에게 좋은 채소랍니다.

 

끓일수록 더욱 맛있는 황태새우미역국이랑 미나리무침..

그리고 궁극의 알타리무까지 정말 달랑무김치는 제가 다 먹고 있어요.

친구아버님의 정성이 담긴 농산물로 친구어머님께서 솜씨를 더하시니

달랑무는 달링무가 되어 종모양으로 귀엽고 마음을 달링달링하게 한답니다.

 

 

 

 

오늘은 항상 무겁게 이고지고 당기는 친구말고 내가 싸간다이~~~

근대새우된장국이랑 야채잡채, 참치양파볶음으로 간단하게 싸갔어요.

 

어제 먹다만 김밥은 구워먹으니 꽤 괜찮던데요. 달걀물에 적셔서 구워도 봤는데 그냥 굽는게 훨씬 담백!

친구가 귀하디귀하며 정말 티하나없이 깨끗한 오골계가 낳은 어여쁜 크기와 색감의 계란을 가져왔네요.

후라이를 하니 더욱 선명해지는 노른자와 탱탱한 흰자...역시 신선함이 최고에요.

 

오늘도 잘먹고 기분조아져쓰....

친구 농으로 약올리며 킥킥 댈 지언정, 마음은 천년만년 살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