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빵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집에서 만들어주는 홈메이드 브레드를 얼마나 해주고 팠는지..
이사온 집에는 커다란 오븐이 있어서 베이킹을 함 해보려고 하는데 잘 될지는 몰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간단한 재료로 피자를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피자도우를 배합을 적절히 해서 시판하는 제품이 있었으나 일단 식빵으로 도전하였어요.
삶아놓은 감자가 있어 웨지형으로 얇게 잘라준 뒤, 포테이토 감자식빵피자를 만들었지요.
코팅판에 달라붙지 않게 올리브유를 발라준 뒤 식빵을 올리고, 시판 피자소스를 올렸어요.
다음 번엔 피자소스도 꼬옥 만들어 볼께요. 말린 월계수잎은 가득히 있답니다.
웨지형으로 자른 삶은 감자와 올리브, 피자치즈를 올려 200도에서 5분 정도 궈줬습니다.
식으면 좀 딱딱한 면이 있지만 긴가민가 했던 아들은 정말 피자맛이 난다며 처음에 시쿤둥 하더니만 나중에는 두 개를 먹었습니다. 뜨거운 것은 장갑을 끼고 잡는 것이라며 장갑을 끼고 놀더니 피자맛을 보더니 포크를 쥐고 오물락 쪼물락 거리며 치즈와 감자를 띠어먹네요.
아이의 잘 먹는 모습과 또또..주세요..피자하며 말을 하길래, 힘입어 미트소스스파게티 함 해볼랍니당. 시판소스는 그대로구요, 갈아놓은 소고기에 화이트와인,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신 다음, 소스와 볶아주고 스파게티면을 삶아 소스를 뿌려준 뒤, 피자치즈를 뿌려서 오븐에 궜습니다. 200도에서 5분정도 궜는데용.
아...기대하고 고대하다 꺼내보니 색은 좀 그렇지만 맛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기다리다못한 아들은 사진 좀 찍은 뒤에 먹자고 했더니 고냥 손이 올라옵니다.
포크로는 성이 안차는지 손으로 낼름낼름 줘먹네요.
느끼할까 싶어서 양파를 넣었는데 좋군요.저도 핫소스를 뿌려서 먹었더니 생각보다 담백합니다.
위에 튀긴감자를 뿌려줬는데요. 아이가 찍어먹는 재미와 씹히는 풍미가 있어 재미있나 봅니다.
식빵피자보다 더 좋았는지 얼굴에 온통 토마토소스자국이네요.
엄마의 요리솜씨를 믿어주고 먹어준 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자신이 먹어보지 않은 것과 좀 별로다 싶은 것에 모험하지 않는 겁많은 아들인데, 먹어봐봐 했더니 엄청 잘먹어줘서 처음하는 오븐 요리에 엄마 엄청 뿌듯합니다.
주말에는 크게 피자다운 피자를 구워서 남편과도 먹어보고 사람들도 초대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