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포도를 아주 좋아합니다.
여름에 실컷 즐겨먹었는데 마트를 지나다가 거봉 한상자를 싸게 팔아서 사왔더니 4송이나 들어있네요. 싱싱한 3송이는 물에 잘 씻어서 먹고, 조금 시들한 한 송이는 동우손에 뭉개져서 포도쨈이 되었답니다.
아이손에 짓이겨진 포도를 다시 체에 걸러 씨와 껍질을 제거한 뒤, 비슷한 1대 1 비율로 설탕을 가득히 넣고 불에 조글조글 끓여줘요. 국자로 슬슬 저어주면서 타지않게 졸이다가 뚜욱..하고 떨어뜨려봐서 농도가 있어지면 다 된거에요. 작고 이쁜 유리병에 식혀서 담아주면 맛난 포도쨈 완성!!
요구르트제조기에서 만들어진 플레인요구르트는 너무 새콤하기만 해서 동우가 잘 먹지 않는데 포도쨈을 섞어주니 달콤한 맛이 더해져서 아이가 먹기에 따악..좋군요. 요구르트가 있어서 우유 대신 오렌지 쥬스와 함께 내어주니 영양도 만점이에요.
오늘은 조금만 만들어서 작은 유리병에 담아놨는데 제철 과일일때, 딸기나 살구 등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쨈을 만드셔서 아이의 간식으로, 남편의 간단한 아침식사로 제공해보세용.
많이 만드실 때는 뚜껑을 덮고 끓는 물에 거꾸로 3분 정도 두시면 통조림처럼 살균 및 봉합이 되서 저장했다가 드실 때 좋답니다.
<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