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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종로> 익선동 투게더

 

만나면 좋은 친구~~~좋은 사람들과 브런치하자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대학로, 안국동 애매해서 무작정 새로운 동네를 보여준다며

익선동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시절, 동네의 추억과 향수를 간직한 비슷한 세대들인지라

우리는 후다닥닥 돌아보고 신기해해요.

 

 

드르르륵...공사 중인 동네는 맛집도 멋집도 많은데 계속적으로 샵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추억이 떠오르는 비디오방도 있고,

거북이 슈퍼에 만두집과 음식점들..둘러보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수제맥주 생각도 그득한데 너무 이른시간인가봅니다.

마른 목에 침만 꿀꺽~~~

 

 

더 재미있으라고 데리고 간 수집, 빈티지샵...

예쁜 꽃그림 벽돌벽에서 단체샷을 찍었어야했는데...마다합니다.

내부만 재미있게 둘러보며 옛 향수에 잠겨봅니다.

 

 

엄마가 묶어주던 머리핀, 엄마가 입었던 포근한 냄새가 날 것만 같은 원피스,

자잘한 그 장신구들과 인형들, 오랜 살림살이의 추억이 묻어있는 커피잔까지..

 

어디서 모아서 이렇게 샵까지 내셨는지 신기할 정도인데

항상 손뜨개질을 놓치않으시는 연세있으신데 매우 깔끔하게 외모를 마무리하신

쥔장어머님의 말끔한 머리스타일에 자꾸 눈이 갑니다.

 

 

아침 일찍 아이들 등원, 남편 출근시키고 날잡아서 만난지라 아침식사를 하지않고 모인 어뭉들..

이른 시각이라 익선동에서 식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아는데로 갑시다~~

 

매콤한 고추장수제비로 유명한 인사동 수제비로 고고고~~

 

 

동동주 나눠서 짠하고 마셔보고

해물파전에 얼큰한 수제비주문해서 맛있게 나눠먹어요.

 

들깨수제비도 있지만 여성들은 매콤한 얼큰수제비가 짱이죠.

미역과 굴, 감자 등도 들어있고 시원스레 속 풀리는 수제비,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었으니 다시 갈까? 익선동으로 다시 들어서 한옥을 리모델링한 카페로 들어서요.

날이 더우니 옛날 툇마루 위치에 있는 유리로 된 바닥이 시원한 좌식공간에 앉아 아이스커피와

병맥주를 마셔보아요.

대동강맥주랑 빅웨이브랑..꽃향기가 가득한 맥주로 입가심하니 나른스레 고양이가 된 느낌입니다.

 

의도치않게 서로를 알게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정이 생기고

소소한 일상과 나눔을 하게 되면서 참 좋은 사람들로 이어지고 있는 인연들...

감사히 생각하며 마음을 나눠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