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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맛있는 건강요리

수제비> 얼큰수제비

 

 

 오랫만에 비가 내리는 날, 이럴 때는 밀가루음식이 땡기죠?

전에 삼청동 얼큰수제비를 먹고 왔는데 자꾸 생각이 나길래 끓여보기로 합니다.

  얼큰수제비 

 

음식점마다의 특징이 있겠지만 매콤함을 청양고추, 매운 고추장으로 내기도 하시는 것 같은데

오늘은 둘 다 없으니 매콤한 고춧가루를 이용하기로 해요.

 

 

 

 

500g의 밀가루를 락앤락 비닐에 털어 담고 식용유 1티스푼, 물600ml, 소금을 넣고 반죽합니다.

물은 가감하는데 너무 묽지않게 하고 반죽 후엔 냉장고에서 20분 휴지시키면

쫀득하고 부드러워져요.

 

반죽하고나면 설겆이 하기 힘든데 비닐에 넣고 하면 설겆이 없어서 편해요.

 

 

 

 

다시마와 멸치, 무, 대파머리, 양파머리 등을 넣고 끓여 밑국물을 만듭니다.

고추장을 풀거기 때문에 맛있는 육수가 없다면 물도 가능하죠.

 

저는 아이들용으로 맑은 멸치육수 수제비도 끓이려고 육수를 따로 했고

고추장수제비도 확실히 깊은 맛이 납니다.

 

고추장1.5스푼, 된장 반스푼, 국간장1스푼, 매운고춧가루반스푼, 소금 약간 넣고 팔팔끓여요.

제가 담은 집고추장인데 텁텁함과 씁슬함도 있어 된장을 섞으면 확실히 중화되어 부드러운 맛이 되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더욱 어울리는 맛을 이끌어 낼 수 있어요.

 

 

 

슬슬 끓이는데 감자와 불린 미역을 넣습니다.

물 담은 그릇을 놓고 냉장고에 잠시 뒀던 반죽도 가져다두고 국물이 뜨거워지면

약불로 두고 반죽을 떼어 넣어용,.

 

보그르르 끓으며 매콤한 향과 빠알간 국물로 식욕을 자극합니다.

어느정도 끓으면 양파와 후추 넣습니다.

 

 

 

하앗~~~ 얼큰수제비 완성입니다.

열무김치도 꺼냈는데 필요가 없었어요.

아주 강력하게 눈과 귀, 코, 입에 매콤하며 훅쏘는 자극을 주는 스트레스 뚫리는 맛이었어요.

삼청동수제비따라 미역을 넣은 것이 좋았고 굴이나 새우를 넣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감자와 양파가 함꼐 들어서 좀 더 심심하지않게 먹었답니다.

 

아이들은 맑은 육수에 홍합을 넣어서 줬더니 수제비가 뭐야? 하더니만 맛있다고

또 만들어먹자고 했어요.

 

500g의 반죽은 넉넉하게 5인 이상이 먹을 수 있는 양이며 김치수제비도 참 맛있습니다.

먹고 남은 김치국물을 김치전 하려고 작은 통에 담아뒀었는데 육수에 이것만 넣어도 또 별미네요.

반죽만 있다면 빠른 조리도 가능한 수제비...또 해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