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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서울, 회기> 경희대나들이

 

 

오랫만에 경희대에 갔습니다.

온 가족이 몸살과 감기기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걷고 싶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옆 쪽길로 들어서서 박물관 뒷길계단으로 올라가니 경희대자연사박물관은

오후 4시까지...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 약학대학 쪽으로 나오려니 알만한 사람이나 다니는 옆길, 뒷길을 훤히 기억하고

있었다는...ㅋㅋㅋ

 

 

 

 

알 만한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그 오래된 좁은 골목 골목으로는 귀여운 벽화골목으로 조성되어 있네요.

아이들은 귀여운 토토로와 둘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재미있어하고

오랫만에 걸음걸음이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네요.

 

경희대는 깔끔하게 기숙사를 만들고 다양한 곳을 멋지게 조성하며

새로움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정문으로 나오면 좀 대학교 큰 길 같구나~~싶으신 남편..

어데를 가볼까 골목 사이사이를 돌며 음식점을 돌아보고

여기저기 놀고 먹고 다녔던 옛 추억도 떠올리며

아이들과 골목에 또 숨어서 재미를 주고 있는 벽화들을 구경하고 귀여운 샵들도 돌아봅니다.

 

 

 

 

때가되면 생각나는 사람이나 음식이 있습니다.

맛이나 애정도 보다는 이유없이 문득....

계획없이 그 사람과의 급만남을 성사하기는 어렵겠으나 먹는 것은 내맘대로 가능한지라

남편을 꼬셔서 회를 먹자해요.

오늘 소주는 너무 달달했습니다.

 

 

 

 

부부를 위해 양보한 입맛으로 남매들에겐 달달한 빙수를 선물해주었고요.

군산 이성당이 떠오르는 옛스러운 느낌의 디저트집 연운당

옛날 목욕탕 떠오르는 타일과 넓은 원목의 유리창과

어스름해지는 저녁의 시간이 따스함을 전달해주는 시간입니다.

 

 

 

 

여기는 부산이 아닐진데..

부산에서 유명한 무 떡볶이집도 보였고 부산밀면집도 있는 신기한 회기동 입니다.

이제 곧 내려갈 명절인데

좀 더 기쁘고 넉넉한 마음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투고 샐러드집과 맛있는 일식집과 이상한 나라의 폴이 연상되는 서점까지

오래되고 전통깊은 대학교 인근의 다양성과 재미를 느끼게 되는 도보나들이 시간입니다.

한 사람에게 나는 어떤 존재로 각인되어있는지..

반 정도의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따뜻하게 보이지않게 아내와 엄마로 대우해주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운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