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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사계절, 책읽는가족

서평단> 8. 소년의 마음

 

 

우리집 아이들이 한달에 한 번, 몹시 기다리는 책선물이 도착합니다.

사계절의 9월도서는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과 소년의 마음입니다.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은 딸아이의 애정 동화책으로서 우리집에도 한 권있지만

또 다시 도착하니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라며 소중한 누군가에게 한 권은 선물하겠다고 하네요.

 

 

 

 

그러면 아니되는데 책표지만 봐도 맘에 쏙 들며 기대를 하게 되는 책들이 생기곤 해요.

여백의 미를 가득 느낄 수 있었고 그 안에는 더욱 아름다운 감각적인 그림체와 이야기가 있어

아름다웠던 소년의 마음입니다.

 

어릴 적 넓은 방안처럼 느껴졌던 외로움과 소외감, 그리고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예뻐서 위로가 되던 동화책입니다.

 

 

 

 

누나들에게서 받았던 소외감, 할머니의 죽음으로 느껴졌던 상실감,

부모님의 싸움으로 눈치를 보게되는 다양한 현실감있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아프지만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유년의 기억들을 소집하네요.

 

딸도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 싶다며 눈물바람~~~

"할머니 어디있는지 알지?"

"응...내 눈썹 사이에, 내 콧구멍속에... "

 

 

 

 

아이의 상상력은 무한했으며 커다랗고 텅빈 방을 다양한 그림과 색감으로 가득채워두고

현실과 꿈 사이를 꼼꼼하게 메꾸며

스스로 헤쳬나가고 아름답게 승화합니다.

 

 

 

 

글과 그림은 소복이님이었습니다.

남동생에 관한 이야기로 2017년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하셨고

이름처럼 살며시 다가와 하얀 눈처럼 위로와 위안을 전해주는 그 세밀하고 세심한 감각이 감사합니다.

그녀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가서 아이들과 찾아볼 요량이에요.

 

가을과 더욱 어울리는 9월의 도서, 참 감사합니다.

 

  * 본 후기는 사계절출판사 서포터즈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