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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노원> 수락산

 

 

긴 연휴에 늦잠을 자도 몸이 찌뿌둥..

일상을 지내는 몸은 너무 여유있는 시간을 더욱 피곤스레 느끼는 것 같이 천근만근입니다.

남편이 잠시 산에 오르자고했는데 오후에 갈 줄을 몰랐네요.

모두 하산하는 시간에 오르는 뜨거운 태양의 산행..

맑고 꺠끗한 수락산입니다.

 

 

 

 

몇 차례왔었지만 비가오거나 인근 계곡에서 놀게되어 오르지 못했던 수락산은

다양한 구간과 입구로 구성된 서울둘레길을 보여줍니다.

노원구와 의정부, 남양주와도 밀접하여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지만

너무 높으니깐 가족은 그저 휘휘 돌다만 가는 것으로 하여요.

 

 

 

 

오랫만에 움직임은 땀과 거친 숨을 몰아쉬게 하는데

오늘은 나무 의자에 잠시 누워 하늘도 올려다봤습니다.

아직 가을기운이 스미지않은 청록의 나무들은 시원하고 청량스런 피톤치드를 내어주는 것 같고

귀여운 청솔모가 나는 듯 이리저리 나무사이를 뛰어다녀요.

그래. 몸은 덜피곤했어도 정신적으로 피곤했어~~~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놀이를 찾아 놀고 있고

엄마는 하늘을 보고 있고

아빠는 아빠대로 쉬고 있지..

산은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높이 오르지않아도 충분히 온 몸을 따뜻하게 순화시키며 숨을 쉬게 해주는 산입니다.

 

 

 

 

아들 말대로 산은 조금 오르고 더 많이 먹게 된다는 하루~~

무엇으로 늦은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아들과 딸이 흥쾌히 의견타협을 본 두부요리입니다.

수락골두부이야기~~

 

수락골정식(7000원)을 3인분 주문하고 황태구이를 추가합니다.

가격으로도 놀라운데 국산콩 100%를 사용한다니 오홀~~~

 

 

 

 

밥은 쌀밥과 보리밥으로 선택할 수 있고 대부분 다른 테이블을 보니 비벼드시네요.

비벼먹기 좋은 구성의 자른상치, 김가루, 무생채, 호박나물, 열무김치, 콩나물, 시래기나물, 멸치볶음의 반찬과

맑은 순두부, 비지찌개, 된장찌개와 두부부침이 곁들여집니다.

 

짧은 수락산등산이었지만 빠진 기운을 채워줄 건강한 식단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잘 먹고 밥과 찬도 리필이 되었어요.

비지챙기는 아들~~집에가서 비지찌개 끓여달라합니다.

 

* 수락골 두부이야기 : 서울 노원구 동일로242길 91-1

 

산이 내어주는 넉넉함은 바다와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모두 엄마처럼 포근합니다.

열심히 오르고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산행, 또 시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