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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102개월의 딸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력을 보이는 딸은 새로운 장난감, 창의적인 활동,

예쁘게 꾸미기 등에서만 시간에 온전히 정신을 뺏깁니다.

이제 나이가 들었다며 어린 동생들은 유치하게 보기도 하는데

핑크색 옷들과 공주풍의 장신구들은 모두 빼서 물려주었습니다.

약속을 했으므로 인형이나 장난감은 마구 구입하지않아요.

 

 

 

 

 

1,2학년때는 놀겠다고 선언한 뒤 그냥 두었더니 수학문제 푸는 게 가관이어서

방학동안 문제집을 꾸준히 풀었습니다.

똑바로 앉아서 10분도 집중을 못하더니 자세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늘었으며

문제체크를 하고 틀린문제는 남겼다가 동그라미를 해주었더니 수학자신감도 생긴 듯 합니다.

잊고 있던 파닉스를 시작으로 영어는 학원에 가고 있어요.

 

 

 

 

 

 

그녀의 밝고 활기참은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듯 하여

엄마가 쌩쌩할 때는 어느정도 오고감이 있지만

힘들떄도 있는지라 많이 혼내고 잔소리하는 편이었어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해주는 이모와 고모를 보면서 엄마도 딸에게 다가가는 법을

다시금 되새겨보게되는 겨울입니다.

아이도 나쁘지않아하는 듯 한데 더한 것을 바라기도 해서 워 워~~~

 

 

 

 

 

 

엄마와 쇼핑하고 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때는 참 많이 컸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데

엄마가 좋아할 색상이나 어울리는 의상을 잘 찝어주어서 사곤 한답니다.

봄이오니 좀 밝은 색을 입어보라는 아이의 시선은 딱 맞아서 노랑이나 밝은 파스텔 색상이

단연 인기이던데 엄마는 언제나 무채색...

딸이 있어서 좋다는 말과 살면서 인생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해요.

 

 

 

 

 

 

한 동안 살이 빠지더니 겨울맞이 먹방 대박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는 막둥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이고지고 가져다 주실 기세이신데

딸도 그 마음을 아는지 핸드폰이 생긴 이후로 전화를 자주 드려요.

겨울 내내 귤은 상자째로 정말 많이 먹었고, 아이스크림과 과자까지....

피자와 떡볶이 등 간식을 좋아하는 편이므로 봄되면 뺀다는데 걱정입니다.

 

 

 

 

 

 

그러면서도 야금야금 먹을 것을 내어주며 함께 만들기도 하는 엄마가 문제입니다.

인근에 사는 이모댁에서 1박2일은 물론 2박3일도 거뜬히 지내고 오시는 딸은 사람도 참 좋아하죠.

모든 것을 재미있고 밝고 즐거운 것으로 승화하는 능력은 높이 살만 하지만

쉬면서 할 수 있는 조절능력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이제 10세로 아이의 징징거림과 떼씀은 안녕을 고하자는 아빠의 말에도

가끔 시크함을 뿜어내며 아빠와 오빠에게 무조건적 사랑과 배려를 종용하는 딸에게도

맑고 따스한 봄 날이 도래하길 진심 바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