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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종로> 익선동 한바퀴

 

 

 

간만에 나서본 익선동입니다.

나만 알고 싶었던 비밀의 공간처럼 옛 동네의 정취가 물씬나서 좋았거늘

이제는 어느순간 유명해져서 생각하며 걸어보는 동네길은 끝난 것 같아요.

 

  익선동나들이 

익선동에는 맛집들이 많이 들어섰고 젊은 트렌트세터들에게 잠식되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젊음의 핫한 기운은 받을 수 있으니 좋은게 좋다라고 생각하면서

골목을 누벼봅니다.

 

 

 

 

 

깔끔스레 정돈된 길은 좁지만  서로 이쪽 저쪽으로 비켜가며 사람들이 오가고

말끔하고 잘 청소되어 있으니 쓰레기도 보이지않고 좋아보입니다.

좁은 동네의 어귀에는 작은 화분들이 자라고 있고

없어져서 아쉬운 빈티지 샵도 있지만 또 다른 새로운 샵들이 오픈하니 눈은 쉴틈이 없네요.

 

 

 

 

 

여전히 먹거리샵들과 음식점들이 오픈하고 있는 익선동의 골목골목이지만

만화가게, 비디오샵, 소품샵도 있어서 다양성도 느낄 수 있어요.

이 곳에 오면 왠지 낮술을 즐기고 픈 마음도 강렬하게 드는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혼술, 혼밥하기에는 너무 인기많은 동네입니다.

 

 

 

 

 

봄을 알리는 동네의 미학들도 확인할수 있답니다.

살기 좋은 시즌이 도래한 것 같은 설레이는 마음이 들게하는 거리에는

잠시 시를 읽고 쉬어보는 공간도 있고 살포시 들어가서 자리잡고 웅크리고 앉아

친구에게 손편지를 써보고 싶은 프앙디라는 디저트 가게도 있어요.

 

 

 

 

 

한옥에 기품이 살아있는 고풍스러운 음식점들이지만

다양하고 독특스러운 인테리어와 맛집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주요메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태리요리집은 처마밑으로 대기 손님들이 줄을 잇고

살라댕방콕이나 동남아 등 태국음식점도 늘었습니다.

 

 

 

 

 

돌잔치 중인 한옥의 담장이 낮은 집이 어여뻤고

최근 생활한복이 예뻐서 살펴보고 있는데 때때롯살롱은 멋졌습니다.

열심히 공사 중이시더니 좁은 골목의 주택은 르블런치에서 식사를 하고

화이트색 모퉁이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는 마무리 코스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됩니다.

수제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열어요.

 

 

 

 

 

구스펍도 그렇고 저녁에 나서는 익선동의 모습으로 재방문해야겠군요.

들어오는 길목이나 동네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의 신선한 매력이 있는 익선동은

좁은 골목을 따라 다니면 걷기도 되고 눈도 재미있어 좋습니다.

배고프면 먹고 출출하면 마시면서 누군가와 함께 와도 딱 좋은 대화하기 좋은 공간!!

 

 

 

 

 

어떤 부분은 아쉽고 어떤 부분은 좋겠지만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정서와 이야기를 들려주고

누군가와 즐겁게 걸어볼 수 있는 동네로 익선동 참 좋습니다.

새로움과 옛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며 평화로울 수 있는 서울의 한 곳으로

오래 자리하였으면 하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