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전북,남원> 2018춘향제

 

친구와 그녀의 친정이 있는 남원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중학생때 만나 부모님과도 애정이 가득한데 오랫만에 마주한다니 맘이 설레네요.

항상 기차만 먼저 생각하다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3시간 걸린다니 예약해서 탑승합니다.

우등고속은 편안했고 비가 내려 맑아진 하늘까지 너무 좋은 날이었어요.

 

 

제88회 춘향제가 2018. 5. 18~5. 22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진행됩니다.

사랑의 도시 남원에서 해마다 사월초파일에 열리고 있는데 춘향선발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공연도

진행되고 있답니다.

야시장에 나서보니 규모는 엄청 커져있고 많은 방문객들로 가득했어요.

품바공연과 먹거리, 쇼핑까지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악공연은 물론 해외초청공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문화행사는 조용한 남원을 분주하게 만들며

전통문화와 놀이체험, 부대행사로 다채롭게 이루어진데요.

멋지게 마련된 섶다리도 건너보고 알록달록 아름다운 조명과 음악공연에 박수도 쳐봤답니다.

요천을 따라 멋진 풍경과 낭만이 흐릅니다.

 

 

친오빠와 언니도 오셔서 즐거운 음주타임을 갖습니다.

중학생때의 인연은 가족과도 이어져 웃고 떠들며 추억을 곱씹고 흥겨운 시간이었어요.

시간이 흘러 가족을 이루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잠시 멈췄던 시간처럼 반갑고 좋은 시간들...

맛있는 동동주는 모주처럼 진하던데 해물파전과 잘 어울렸고, 2차는 아구찜에 소주, 3차까지 갔다가

친구의 친정에서 잤는데 돌침대가 정말 뜨끈뜨끈합니다.

 

 

시원스런 콩나물해장국으로 해장을 하고 몇 시간만에 다시 만나 또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아침 일찍 농장에 다녀오셔서 나물을 삶고 무치시느라 분주하셨고

다음엔 가족과 자동차를 가지고 오라며 조금 싸주신게 이만큼 입니다.

손질한 멸치와 말린 표고버섯, 다듬어 데친 미나리와 고소한 참기름까지

어머님의 사랑이 가득전해오는 선물들에 포옹해드리며 헤어졌어요.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짧지만 정말 즐거운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