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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잠실역에서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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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춥다고 한 주말이었지만 바람만 빼면 햇살은 따뜻해서 슬슬 걸어서 잠실로 나가보았습니다.
이제 입춘도 지난 이유인지 봄이 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아빠와 엄마가 함께 하여선지 기분이 좋은 동우는 동네 나무로 만드는 가구점의 커다란 개에게 아는 척도 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빠손을 잡고 걷습니다.
사실 엄마는 좀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동우에겐 가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간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석촌호수로 내려가는 돌계단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나무 난간을 잡고 사진찍는 폼을 잡는데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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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쪽으로 돌아내려가서 매직아일랜드쪽으로 들어가니 그래도 강을 끼고 있어선지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오랫만에 초콜렛기차만 타고 실내로 들어갑니다.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로티의 세계여행을 보고 밖으로 나가 토이저러스에 구경도 갑니다.
토이저러스로 들어가는 입구쪽에 있으면 광고도 나오지만 화면으로 크게 모습이 잡히는데 그 재미에 빠져 자신의 모습을 한 참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는 토이저러스로 들어가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네요.
역시나 기차놀이를 좋아하는데 또래의 아이와 장난감을 사이좋게 나눠가지고 노는지라 나눔을 받은 친구의 어머니께서 칭찬을 하여주십니다. 싸움이나 다툼, 자신이 가지고 노는 것을 뺃기는 일이 싫어서 먼저 선수치는 듯한데 어른의 눈높이에서는 양보 혹은 나눔이라는 착한 심성으로 보여지시는가 봅니다. 그래도 떼쓰거나 자신만 가지고 놀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부모에겐 좀 더 수월하게 아이를 볼 수 있는 장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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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을 시간은 아니었지만 항상 롯데월드쪽 음식점이 붐비는 이유도 있고, 조금 출출하여서 예림문고에 들렸다가 피자를 먹으러 갑니다. 어린이문고를 구분해놓은 예림문고엔 아이들 고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번갈아가며 골라온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아이들 고객이 많다고 해도 여유있는 공간이라서 아이를 데리고 앉아 책을 보여줄 공간은 넉넉합니다.

좀 더 크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늘겠지요. 그 중에 하나는 영화를 관람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기억력이나 인지력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만큼 넓고 깊을 때가 있거든요. 가능하면 약속을 지키는 편인 부부이지만 아이를 한 인격체로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는 그 막중한 의무감에 숙연해질때가 생길때도 있습니다.

피자헛에선 5분의 대기시간 후 자리배정을 받고 피자와 샐러드를 먹습니다. 남은 것을 포장할 때 즈음 주문을 받는 여직원이 이쁘다면서 글씨를 쓰면 빛이 나오는 연필과 주문서를 주고 갑니다. 글씨쓰고 놀라면서요. 꾹꾹 눌러써보면서 한 참을 가지고 놀더니 누나에게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는 잘먹었는지 아버지를 따라 롯데월드로 들어가자며 나갑니다.
좋아하는 아기돼지 삼형제 인형극과 퍼레이드, 총쏘는 게임, 로티의 세계여행2를 관람하고는 집으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