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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코엑스 <내나라여행박람회>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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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다가 메일이 온 것을 확인하고는 가족이 코엑스로 나갔습니다.
엄마가 전에 사전등록을 해놓기도 했었고 2월 중에 여행계획이 사라진 바, 좋은 프로그램이나 저렴한 상품을 볼 수 도 있을 것 같아서요. 코엑스로 나가보니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초대권을 나눠주고 있어서 사전등록한 엄마의 수고는 필요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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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역별 프로그램과 장소, 축제에 대한 구분이 잘 되어져있는 부스를 방문하였고, 특색있는 토산품들이 즐비한 장소에서 시식도 하고 구입도 하였습니다. 이런 곳에 오면 기분좋게 덤으로 얻어가는 행사코너들이 많은데 무료사진이나 상품들이 있습니다. 첫 째날에 왔으면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는 진행자들의 말에 아쉬운 표정을 지어주며 줄을 따라 다양한 부스를 관람하였습니다.
지역의 토산품과 특산물을 포함해서 살아있는 돼지, 닭 등을 가지고 온 지역도 있고 커다란 삽살개를 만져볼 수도 있었으며 호미로 자갈밭을 파보기도 하였습니다.
좋은 축제와 행사들이 봄을 기점으로 해서 많이 기획되어지고 개최되어진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지만 차량으로 장소까지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교통편을 감안하면 쉽게 방문하기 힘들겠군요. 하지만 아이를 동반하고도 즐겁게 놀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많다는 사실이 즐겁기도 하고, 내나라에 이렇게 갈만한 곳이 많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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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은 인산인해입니다. 이동하는 코스이다보니 인원제한을 두지않아서 입구쪽부터 빽빽한 사람들은 조금 빨리 이동해 나가니 나아지더군요. 박람회장부터 안고다닌 아버지는 온 몸이 쑤셔오시는가 봅니다. 다양한 수중생물들은 언제봐도 유연하고 아름답습니다. 커다란 물고기나 작은 해파리나 모두 아름답게 공존하면서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어릴 적 부터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욕심섞인 바램도 가져보는 엄마입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에서 몇 시간을 보내니 피로가 몰려와 맥도날드에 앉아 쉽니다.
부부는 커피를 아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배가 고프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않는지라 새우버거세트를 주문해서 갖다놓았더니 엄청 잘먹습니다. 출출했던 것인지, 아니면 가끔 먹는 햄버거세트라서 좋아한 것인지 구분은 가지 않습니다만 신나게 먹고 아버지에게 안겨 서로 깔깔거리면서 스킨쉽시간을 갖는 것을 보니 기분은 좋은가봐요. 몸은 지쳤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은 넘쳐나시는 아버님은 주위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신 아이에게 볼을 부비고 뽀뽀를 해주십니다.
애정표현이 별로 없으신 남편인지라 엄마 가끔은 아들에게 행하시는 그런 배려와 사랑이 놀랍기도 하고 그럼 엄마는 뭔가! 하는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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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야호의 글자송을 부르며 다양한 얼굴표정을 지어주며 아버님께 애교를 부리는 군요. 자리를 정리하고 나와서 동우의 기저귀도 볼 겸 오랫만에 수유실에 갔습니다.
목욕통을 부착해놓은 세면실을 보자니 아이가 있는 욕실의 인테리어로 좋겠다 싶네요. 아이를 씻기고 뉘였다가 다시 안고 하면서 엄마나 아빠들은 허리가 많이 아픈데, 좋은 높이였습니다.
더운 물도 금새나와서 동우를 후딱 씻겨나오니 엉덩이가 뽀쏭뽀쏭해서 시원한가봅니다.
내나라박람회에서 스텝으로 보이는 누나가 안겨주신 부안군 오디가루를 첨가한 오디튀밥 한 봉지를 안고 먹어가면서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 군요.
주말마다 특근(?)이라는 남편의 푸념을 들으며 지하철을 타고 오자니 아이를 데리고 나와줄 수 있는 시간이 즐거울 때라는 연세드신 주위분들의 말씀을 위안삼아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