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여행

아빠와 야구용품 구입하러 가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포근했던 주말입니다.
시간도 정오를 넘어서는 하루 중에 가장 따뜻한 시간이기도 했으며, 집안을 가득히 퍼지는 햇살에 속아서 부부는 아이의 자전거를 내어놓고 홈플러스로 장을 보러 나갔습니다.
티비인지 책인지에서 뭔가를 봤는지 멋을 내야한다면 안경을 쓰고 나가겠다는 아들은 밖에 나가자 싸늘히 불어오는 바람에 놀라 모자를 눌러씁니다.
표정도 그리 밝지 않은데요. "이렇게 바람이 부는데 왜 날 데리고 나가는 거야? ~"하는 무언의 불만을 드러내는 듯 합니다. 아무튼 별로였던 점심식사까지 음식점에서 먹고 나오니 부부의 기분도 별로였으나 이왕 나왔으며 살 것도 있으니 홈플러스로 향합니다.
엄마도 외투에 붙어있는 모자를 눌러쓰고 빠른 종종 걸음을 걷습니다.
송파구청쪽으로 가니 조금은 이른 듯 한데 봄꽃으로 치장을 하고 있네요. 가로수의 가지치기도 하고있었습니다만, 아이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위험할 수 있었답니다. 이런 일은 평일 저녁에 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나름대로의 계획들이 있을테니 참고 지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은 짜증이 서린 얼굴의 아들은 달달하고 향긋한 생크림을 얹은 와플과 아빠가 자판기에서 빼주신 파인애플맛 음료수를 들고 금새 기분이 좋아진 모양입니다. 내복을 사가지고 와보니 엄마를 준다면서 포도맛 음료수를 건네는군요. 나눠먹는 것에 대한 생각은 잘 자리잡혀있는 것 같으나 동생이 태어나봐야 그 마음이 변치않고 유지되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내복을 비롯해 이것 저것 보느라 바쁜데 아빠와 아들은 윗층으로 올라가자고 성화입니다.

이들의 꿍꿍이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올라가보니 아니나다를까 야구용품매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어쩐지 롯데마트를 가시는 아빠신데 순순히 홈플러스에 가자고 하시더니만 윌슨인가 야구용품과 테니스용품을 수입해서 들여오지만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매장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자간은 야구글러브를 사려고 하고 있었어요.
아이용 글러브를 사주마 약속을 했었던지, 이것 저것 끼어보고 공도 넣어보고 가격표까지 보네요.
엄마와 아빠는 1+1행사인 운동화를 구입하였습니다.
막 신을 수 있는 운동화가 필요했던 참인데 잘 구입한 듯 싶습니다.
아빠와 한 창 야구의 맛에 빠져있는 아들은 아빠에게 자신도 야구용품을 갖고 싶다고 하였나 봅니다. 아빠의 커다란 글로브와 야구방망이는 너무 무거워하거든요.
아무래도 다음 주엔 저 5만원짜리 글러브를 구입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글로브를 사주지못해 아빠는 미안함과 함께 어서 다른 것을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득하신 듯 합니다. 아들과 엄마가 자는데도 컴터방 불이 환히 켜져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오늘 밤엔 꼭 찾아내셔서 주문하시어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