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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동묘> 동묘구경, 오늘 참 즐거웠다요~~

 

 

언제봐도 이색적인 동묘 벼룩시장 갔습니다.

많은 입소문을 타고 어르신에서 관광객까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구입과 구경을 위해

모이는 핫 스팟이 되었어요.

 

  동묘 벼룩시장 

노상에서 산처럼 쌓아올려 중고의류 및 악세사리류를 파는 진풍경도 이어지고 있지만

말끔하게 정리정돈되어 빈티지샵 만의 특징이 드러나는 젊은 이들의 매장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예전 시골이나 우리집, 사촌들의 집을 둘러보면 다락방이나 창고에 오래된 물품이 있었고

 정리정돈해서 버리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지요.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롭고 기술력이 깃든 최근 제품만을 들이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오래된 새우깡이 맛있고 지란지교들만이 온전히 나도 모르게 나를 이해해주고

이사한 언니의 집정리를 도우면서 추억의 물품이 나오는데 무척이나 반갑더군요.

이제 손 때 묻은 오래된 것들이 그저 그런 것이 아닌 추억이 깃들어 있다는 진실을 느낍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는 오빠에게 모자를 사주겠노라며 고르던 딸,

물론 금새 바로 옆에 인형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보는 엄마는 즐거웠습니다.

오빠모자와 자신의 인형을 계산하니 연세드신 쥔장께서 1000원이나 디스카운드!!

집에서 대충 입을 지언정 엄마티셔츠도 사주고 장난감도 샀어요.

 

 

 

 

날씨가 더웠고 주중이니 사람들이 그나마 적어서 오가기 편합니다.

골목 골목을 누비며 신기한 볼거리에 눈망울이 반짝이는 아이들..

대형마트의 시원함도 좋지만 이렇게 돌아보는 것도 땀이 나지만 신기하고 재밌다네요.

무언가를 보면서 함께 생각을 나누는 대화도 이어집니다.

 

 

 

 

오늘 친밀히 엄마와 오빠를 위해 돈을 쓰시겠다며 지갑을 챙기신 딸은

장날의 국수먹는 즐거움이 있듯, 동묘의 옛날자장면을 사주었어요.

맛있게 먹고 인사도 드리고 후식으로 포도맛 젤리까지 오빠와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돈 계산도 해보고 흥정과 덤을 느끼며 색다른 경제관념이 생겼던 나들이로

아이들 모두 오늘 참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네요.

더운데 걷는다며 싫어할 줄 알았는데, 무엇이든 미리 예상은 금물입니다.

 

 

 

 

골목의 끝자락에는 아직도 영업 중인 직물시장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많이 없지만 의류부자재 상점과 간혹 오가는 커다란 트럭들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네요.

그동안 조금씩 용돈을 모아뒀던 돈을 쓰며 은근히 뿌듯해하던 딸도 마음에 작은 파장이 생겼을 겁니다.

 

 

 

 

이번 여름 유행했던 왕골백이 멋진 가격 만원!!

본격적인 동묘의 볼거리 옷산이 펼쳐지니 남매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입이 벌어지며 가까이 가질 못해요.

이런 곳도 있으니 스쳐가면서 공사 중인 동묘에 관심도 가져봅니다.

"있어야 할건 다있고요, 없을 껀 없답니다." 화개장터에 가본 적은 없지만

물품의 종류와 방대한 양은 동묘 재래시장을 따라오기 힘들 것 같아요.

조금 시원해지면 동대문 문구완구거리를 시작으로 동묘재래시장, 신설동 풍물시장까지

쭈욱 도보로 구경할 수 있는 노선입니다.

 

* 동묘 벼룩시장 : 서울 종로구 숭인동 (1호선 동묘역 3번출구/ 6호선 동묘역 5번출구)